- 텍사스 1800개 프로젝트 보류·美 530개 지자체 건설 제한
- 선거 쟁점 부상한 전력난에 中 서부 3000억달러 분산 가속
- HD현대일렉·효성·LS 수주잔고 확대 속 인허가 지연은 변수
- 선거 쟁점 부상한 전력난에 中 서부 3000억달러 분산 가속
- HD현대일렉·효성·LS 수주잔고 확대 속 인허가 지연은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텍사스주가 급증하는 전력 부하를 이유로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일시 중단하고 전수 감사에 착수하면서 최대 1800개 프로젝트가 멈춰 섰다. 데일리시그널과 더힐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내 530곳이 넘는 지방자치단체가 데이터센터 규제에 돌입했으며, 전력망 과부하와 주민 반발이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이 전력망 부족이라는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송전 설비를 제조하는 한국 전력기기 업계로 전력망 보강 수요가 전이되고 있다는 산업계 관측이 나온다.
주민 반발과 전력 과열이 부른 530곳 빗장
기후 전문 매체 히트맵과 엠볼드리서치가 8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등록 유권자의 75%가 거주지 인근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전력과 공업용수 과소비로 인해 주민들의 공공요금 부담이 가중된다는 우려가 확산한 결과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설립을 전면 금지하거나 제한 규정을 도입한 카운티와 지자체는 530곳을 넘어섰다.
미국은 선거 쟁점화, 서부로 눈 돌리는 중국
더힐은 지난 22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오하이오 등 주요 경합주 후보들이 데이터센터 규제 공약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력 요금 인상과 정전 위험에 민감해진 표심을 잡기 위해 여야 후보 모두 인프라 인허가 기준 강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서구권이 규제 장벽과 전력난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은 국가 주도의 전력망 분산 정책인 '동수서산(東數西算)'을 강화하고 있다. 테크레이더는 중국 정부가 국가 컴퓨팅 그리드 구축 전략에 따라 향후 전국적인 전력망과 데이터센터를 연계하는 프로젝트에 약 3000억 달러(약 415조 200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기온이 낮고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구이저우성과 내몽골 지역으로 인프라를 분산하며, 신규 데이터센터 전력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의무화하는 지침을 실행하고 있다.
초고압 전력기기 가치사슬 전이와 계통 리스크
이에 따라 초고압 변압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제조 기술을 갖춘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한국 전력기기 3사의 미국으로 수출하는 수주 잔고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력 소비를 물리적으로 줄여야 하는 제약은 서버 내부의 반도체 가치사슬로도 전이된다.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저전력 D램(LPDDR) 및 지능형 메모리(PIM) 도입 비중을 확대하면서 한국 메모리 공급망의 기술 수요도 연쇄적으로 증가할 경로가 열렸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각 주정부의 환경 규제 강도와 송전선로 건설 인허가 속도다. 미국 각 주의 환경 영향 평가와 주민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전력기기 납품과 프로젝트 집행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 고금리 환경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설비투자 집행 속도를 조절할 경우 전력기기 수주 증가세가 단기적인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상존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