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MTC 첫 주요 계약…현지화 전략 성과 가시화
공동개발·조선소 인수로 진입 경로 확대…에너지까지 접점 넓혀
공동개발·조선소 인수로 진입 경로 확대…에너지까지 접점 넓혀
이미지 확대보기3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18일 미 육군 차륜형 자주포(MTC) 사업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디펜스USA는 K9 기반 차륜형 자주포 K9MH 시제품 6문을 우선 공급하며, 해당 계약에는 12문을 추가 공급하는 옵션도 포함됐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산학과 교수는 “이번 성과는 K방산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이자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에서 단순 무기 공급자를 넘어 공동생산·현지정비·공급망 파트너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성과의 바탕에는 앞서 추진해온 현지화 투자가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올해 4월 말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2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K9 계열 통합·시험시설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MTC 제안 당시에도 미국 내 생산과 공급망 현지화 계획을 함께 제시했다.
미국 내 사업은 완성 무기체계 공급을 넘어 공동개발로도 확장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노스럽그루먼과 장거리미사일 AReS의 1단 고체연료 추진체 공동개발에 착수해 무기체계 개발 초기부터 참여하고 있다.
해양 방산 부문에서는 현지 거점을 기반으로 미 정부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2024년 말 필리조선소를 인수했으며 한화디펜스USA와 한화필리조선소는 올해 3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 하도급사로 참여했다. 7월에는 한화필리조선소가 미사일방어청(MDA)의 미사일 시험 계측함(MRIV)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오스탈USA 인수도 제안하며 조선 생산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MTC 사업은 수주가 확정되면서 현지 조립 방식 등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미사일 사업과 탄약 생산시설 구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는 필리조선소 인수를 발판 삼아 해양 분야로도 진출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현지 생산 인프라와 전문 인력 확보를 병행하며 거둔 성과가 향후 다른 국내 방산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에도 주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