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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군 밥엘만데브 핵심 거점 진격…글로벌 물류망 경색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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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군 밥엘만데브 핵심 거점 진격…글로벌 물류망 경색 장기화 우려

- 홍해 밥엘만데브 해협 두바브 핵심 거점 되찾고 모카 방면 진격
- 사우디·터키·파키스탄 군사력 신속 배치 합의
- 군사 충돌 장기화 우려 전망 속 글로벌 선사들 희망봉 우회 운항 고착화
지난 9월 30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 대원들이 예멘 타이즈주에서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과의 교전 최전선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군용 픽업트럭을 타고 순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30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 대원들이 예멘 타이즈주에서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과의 교전 최전선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군용 픽업트럭을 타고 순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5일(현지시각) 홍해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밥엘만데브(Bab al Mandab) 해협 일대 해안을 되찾고 항구도시 모카 방면으로 진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예멘 정부군이 대규모 공습 지원에 힘입어 이란 측 후티 반군을 고지대로 밀어냈으며 모카시 진입을 시도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휴전 협정 붕괴 이후 전면전이 재개된 상황에서 이번 해안 통제권 확보는 중동 정세의 고비를 맞이한 가운데 글로벌 해상 공급망에 미칠 파장이 주목받는다.

예멘 정부군 두바브 재장악


예멘 정부군은 후티 반군이 지난달 장악한 해협 어귀 두바브 지구의 활주로 등 핵심 거점을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같은 날 수백 개의 표적을 타격해 밥엘만데브 해협과 예멘 지상군에 항공 엄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사나 주를 포함한 복수 전선에서 반격을 개시했다고 덧붙였다.

밥엘만데브 해협은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홍해의 핵심 원유·화물 수송로다. 정부군이 해안 통제권을 일부 확보함에 따라 직접적인 선박 통행 차단 위험은 다소 낮아졌다.

티 반군은 내륙 고지대와 해안 상위 지점에서 드론과 미사일로 선박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 역량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는 정부군 측이 주장하는 전과의 구체적 범위를 독자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후티 반군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타이즈서 예멘 정부군 포위돼

예멘 내 내륙 격전지의 긴장이 높아지고 홍해상 안보 위협이 지속되자 악화하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역내 동맹국들이 즉각 군사 대응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파키스탄 3국은 10월 5일 리야드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메카 공동 방위 협정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영토 내에 군사력과 대응 역량을 신속히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26년 8월 체결된 이 협정은 3국 중 어느 한 국가가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군사력을 지원하는 조건부 집단방위 조항을 포함한다.

해안 전선과 달리 예멘 남서부 내륙 격전지인 타이즈에서는 정부군이 극심한 수세에 몰렸다. 후티 반군은 타이즈로 연결되는 주요 산악 도로 구간을 통제해 정부군을 포위했다.

5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예멘 제3의 도시 타이즈가 포위 위기에 봉착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늘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는 2026년 10월 5일, 올여름 2022년산 휴전 협정이 붕괴한 이후 발생한 피란민이 18만 4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고지대 저항 속 물류망 장기 경색 우려


전문가들은 예멘 정부군이 해안가를 일부 탈환했음에도 군사 충돌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파레아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후티 반군이 내륙 산악 지대에 진지를 구축하고 정밀 드론과 대함 미사일을 활용한 비대칭 타격 역량을 유지하고 있어 전황이 장기 소모전으로 흐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앤드루 레버 연구원 역시 사우디·터키·파키스탄 3국의 개입과 연합군의 공습이 강화될수록 후티 반군의 기습 반격과 에너지 인프라 표적 공격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군사적 불안정은 글로벌 해운 물류망 전체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밥엘만데브 해협의 위협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동시 다발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 항로 채택이 상시화되는 추세다. 이는 유럽-아시아 간 물류 이동 시간을 편도 기준 최대 2주 이상 지연시키고 전쟁 특약 보험료와 물류비를 대폭 끌어올려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압력으로 작동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