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9000곳 돌파·3분기 2.4TWh 공급…충전기 72% 타사 전기차에도 개방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전 세계적으로 구축한 급속충전망 ‘슈퍼차저’가 9000곳, 충전기 8만5000기를 넘어섰다.
지난 4월 충전기 8만기를 돌파한 지 약 6개월 만에 5000기가 추가됐다. 지난 2021년 초와 비교하면 충전소는 약 2500곳에서 9000곳으로 늘었고 충전기는 약 2만3000기에서 8만5000기 이상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전체 슈퍼차저 충전기의 약 72%가 테슬라 차량이 아닌 다른 전기차에도 개방되면서 슈퍼차저가 테슬라 전용 충전망을 넘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이하 현지시각) 테슬라 전문매체 낫어테슬라앱에 따르면 테슬라는 슈퍼차저 네트워크가 전 세계 8만5000기와 9000곳을 돌파했다고 밝혔다고 최근 밝혔다.
테슬라 충전 부문의 맥스 드 제거 이사는 충전소 정보업체 슈퍼차지닷인포가 집계한 수치에 대해 테슬라 자체 집계와 “매우 가깝다”고 확인했다.
◇2021년 이후 충전기 6만기 이상 늘어
슈퍼차저 확장 속도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빨라졌다.
슈퍼차지닷인포에 따르면 2021년 초 테슬라 슈퍼차저는 전 세계 약 2500곳에 2만3000기 수준이었다.
현재는 9000곳 이상, 8만5000기 이상으로 늘었다.
약 5년 사이 충전소는 6500곳가량 증가했고 충전기는 6만기 이상 추가된 셈이다.
최근 증가 속도도 빠르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슈퍼차저 충전기 8만기를 돌파했다. 이후 약 6개월 동안 5000기가 더 설치됐다.
보다 긴 기간으로 보면 2024년 10월 6만기, 지난해 6월 7만기, 올해 4월 8만기를 차례로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이후 약 15개월 동안만 1만5000기 증가했다.
3분기에도 약 2700기의 슈퍼차저가 새로 문을 열었다.
전체 네트워크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15% 커졌다.
◇충전량도 사상 최대…3개월간 24억kWh
충전기 숫자뿐 아니라 이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가 3분기에 공급한 전력은 2.4TWh(24억kWh)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다.
3분기 충전 횟수도 6900만회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충전망 규모 증가율보다 실제 충전 이용 증가율이 높았다는 의미다.
테슬라 슈퍼차저가 지금까지 전기차에 공급한 누적 전력량은 약 28.9TWh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약 1.8TWh, 2분기 2.0TWh, 3분기 2.4TWh로 분기별 공급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공급량만 약 6.2TWh로 지난해 연간 약 6.8TWh에 근접했다.
슈퍼차저가 단순히 충전기 숫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실제 전기차 운행을 뒷받침하는 대규모 충전 인프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충전기 10대 중 7대, 타사 전기차도 이용
슈퍼차저의 또 다른 변화는 테슬라 차량 전용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슈퍼차지닷인포 집계에 따르면 현재 슈퍼차저 충전소 가운데 5622곳이 테슬라 이외 전기차의 충전을 지원한다.
전체 충전소의 62.5%다.
충전기 기준으로는 6만1071기가 다른 제조사의 전기차에도 개방돼 있다.
전체 슈퍼차저 충전기의 71.8%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지역별 충전 규격과 차량 호환 여부에 따라 슈퍼차저를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에도 단계적으로 개방해왔다.
이에 따라 슈퍼차저는 테슬라 차량 판매를 지원하는 전용 인프라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함께 사용하는 충전망으로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
기업이 테슬라의 충전 기술을 이용해 자체 브랜드 충전소를 운영할 수 있는 기업용 슈퍼차저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슈퍼차지닷인포 집계 기준 9002개 충전소 가운데 8896곳은 테슬라가 직접 운영하며 106곳은 기업용 슈퍼차저 프로그램을 통해 운영된다.
충전기 기준으로는 테슬라 직영이 8만4427기, 기업용 프로그램이 628기다.
기업은 테슬라가 관리하는 슈퍼차저를 자체 브랜드로 운영하고 서비스 수수료를 제외한 충전 매출을 가져가는 구조다.
◇북미가 절반…유럽·아시아가 뒤이어
슈퍼차저는 북미에 가장 많이 구축돼 있다.
노타테슬라앱에 따르면 북미에는 4만3158기의 슈퍼차저가 가동 중으로 전체의 51.1%를 차지한다.
유럽은 2만2574기로 26.7%,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만8651기로 22.1%다.
슈퍼차지닷인포 지도에는 현재 건설 중인 충전소도 365곳, 향후 설치가 계획된 곳도 1412곳으로 표시돼 있다.
테슬라는 충전소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설치 방식도 바꾸고 있다.
충전기와 관련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조립해 현장에서는 내려놓고 전력망에 연결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공간 구조에 맞춰 보다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사전 조립한 ‘아코디언 슈퍼차저’도 공개했다.
현장에서 충전기와 배선을 하나씩 설치하는 작업을 줄여 같은 기간 더 많은 충전소를 개통하기 위한 방식이다.
낫어테슬라앱은 최근 분기마다 약 2500~2700기의 슈퍼차저가 추가되는 속도가 유지될 경우 내년 봄께 전 세계 충전기 수가 9만기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뿐 아니라 충전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다른 브랜드 차량에 대한 개방까지 넓히면서 슈퍼차저의 역할도 테슬라 전용 서비스에서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