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치권 LFI 책임론 집중 공방
지지율 16.5% 기록한 멜랑숑 향한 비판
르펜 대선 지형 속 강경 좌파 입지 시험대
지지율 16.5% 기록한 멜랑숑 향한 비판
르펜 대선 지형 속 강경 좌파 입지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에서 시민 소요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정치권 전반이 극좌 야당 라 프랑스 앵수미즈(LFI·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와 장뤼크 멜랑숑 대표를 향한 비난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22일(현지시각) 중도좌파에서 극우에 이르는 정당들이 LFI가 대립 수사로 소요를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75세의 멜랑숑 대표는 프랑스의 저소득층 거주 지역에 뿌리 깊은 사회경제적 불만을 해결하지 못한 정부가 사태를 키웠다고 반박하며 정치권의 책임을 정면으로 일축했다.
정치권의 책임 공방과 언어 선택 논란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총리는 화요일 LFI 소속 의원에게 폭력과 혼란을 조장하려는 당의 정치적 의도가 완전히 드러났다고 직격했다. 제라르 라르셰 상원의장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LFI 금지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LFI 측은 이를 권위주의적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도 정당 모뎀(MoDem) 소속 마크 페스노 의원은 멜랑숑 대표가 오랫동안 모든 것이 전쟁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조장해 왔다고 비판했다.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 대변인 로랑 자코벨리는 LFI를 포함한 극좌 세력과 통제되지 않는 이민이 혁명적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멜랑숑 대표의 과격한 언어 선택이 사회적 긴장을 높였다고 지적한다. 그는 2023년 연금 위기 당시 지지자들에게 정부의 요새를 무너뜨리라고 촉구했으며, 시민 봉기를 긍정적인 정치적 세력으로 자주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당의 실뱅 마이야르는 LFI가 기물 파손에 반대한다고 말하면서도 시위에서 마스크 착용을 정당화하고 경찰 탓만 하며 혼란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 인터뷰에서 불에 기름을 부은 것은 특정 정당이나 개인이 아니며 LFI에만 집중하는 것은 국가의 실제 문제를 놓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LFI가 폭동 진압 과정에서의 폭력과 공권력의 대응을 동일시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지지율과 대선을 향한 전망
LFI는 가난한 도시 지역과 이민자 출신 유권자 사이에서도 강력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LFI 소속 하드리앙 클루에 의원은 이번 지지가 혁명적 단절을 위한 프로그램과 국가 통치 열망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IFOP의 프레데릭 다비 대표는 이번 소요 사태가 멜랑숑의 가장 큰 약점인 고령 유권자층의 지지 확보 능력을 더욱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권자 상당수에게 폭력 가해자들에게 관대한 태도는 용납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평가다.
프랑스 정치 지형이 세 경쟁 블록으로 분열되고 전통 정당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이번 책임 공방은 2027년 대선을 앞두고 강경 좌파의 정치적 외연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