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조달청, 나라장터 아파트관리 등 민간에 첫 개방

공유
0

조달청, 나라장터 아파트관리 등 민간에 첫 개방

[글로벌이코노믹=편도욱기자] 공공부문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나라장터’ 전자조달시스템을 민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조달청은 내달 1일부터 나라장터를 민간에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나라장터는 입찰, 계약, 대금지급 등 조달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이다. 현재 4만6000여 공공기관과 26만여 기업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66조7000억원 규모의 거래액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달청은 시스템 이용 초기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나라장터 민간이용을 안정적으로 정착, 확산시키기 위해 개방 대상과 프로세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에는 전자조달 이용 효과와 사회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판단되는 아파트와 영농 영어조합법인을 대상으로 전자입찰 프로세스를 개방한다.

아파트의 경우, 국민의 60% 이상이 거주하며 연간 징수․집행되는 관리비 규모가 10조 원에 달하지만 공사 용역 입찰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 영농 영어조합법인의 경우는, 연간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정부보조금 지원사업을 집행하는 만큼, 사업 집행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라장터는 내년에는 비영리단체에 오는 2015년에 중소기업, 2016년부터는 이용을 원하는 모든 기업, 법인에게 전면개방된다.

나라장터 민간개방을 통해 아파트 등 민간부문의 조달이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입찰 및 낙찰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유사 용역 공사 등의 가격정보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등록된 26만 여 조달기업간 경쟁을 통해 경제적 구매가 가능해 지고 전자화를 통해 방문, 서류제출 등이 대폭 줄어들어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조달청은 나라장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에 있는 11개 지방조달청에 교육장소를 마련하는 등 나라장터 이용자 교육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백명기 전자조달국장은 “나라장터 민간개방은 공공의 전자조달 플랫폼을 민간과 공유하는 것으로 ‘정부 3.0’ 구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며 “플랫폼 공유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나라장터에 축적된 물품 또는 서비스의 가격정보, 업체정보 등 공공데이터에 대한 민간 공유도 활발하게 추진, 나라장터 민간개방의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