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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으로 돈 급속 이동...미국 금리인상 연기로 투자패턴에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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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으로 돈 급속 이동...미국 금리인상 연기로 투자패턴에 변화

미국 연준(FRB)이 금리인상을 최대한 늦출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제투자자금이 다시  중국, 홍콩 등 신흥국으로 환류하고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의 취임 선서.
미국 연준(FRB)이 금리인상을 최대한 늦출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제투자자금이 다시 중국, 홍콩 등 신흥국으로 환류하고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의 취임 선서.
[글로벌이코노믹 경제연구소 김대호 소장] 글로벌 시장의 투자 자금이 신흥국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신흥국에서 빠져나와 미국으로 흘러갔던 자금의 상당액이 신흥국으로 환류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에서 신흥국 주식과 채권 투자용 상장지수펀드(ETF)의 잔액이 4월 2일 이후 5억6150만 달러어치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쪽으로의 자금이동이 두드러졌다.

이 신흥국 지수펀드는 지난 1분기 중 16억 달러가 줄었었다.

이와 함께 MSCI 신흥시장 지수도 이날 1006.51로 1.2% 상승했다. 신흥국 통화 가치도 일제히 올라, 5주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말 3월의 신규고용이 12만6000개였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전망한 24만5000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미국의 신규고용은 2014년 2월 이후 단 한 달의 예외도 없이 매달 20만개 이상을 기록해왔다. 한 달에 20만 명 이상이 신규로 취업을 해 왔던 것이다. 그 상승세가 꺾여버린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이 추진해왔던 기준금리인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돈의 값인 미국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 돈인 달러화는 그 인상폭만큼 추가로 강세압력을 받게 된다.

미국 연준 으로서는 금리인상으로 경제를 망쳤다는 원성을 감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바로 이 같은 이유로 ‘6월 인상’은 물론 ‘9월 인상’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이러한 관측이 신흥시장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