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방송된 KBS1 '우리집 꿀단지'에서 간이식 수술을 애타게 기다리던 배국희(최명길 분)가 결혼 30주년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리마인드 웨딩을 다녀오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아란은 시아버지 안길수(김유석 분)가 간 이식 기증 검사를 했다는 서류를 발견하고 시어머니 윤선영(최수린 분)에게 자신이 안길수의 모든 죄를 감당 할테니 연락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아란은 자기 집을 방문한 봄(송지은 분)에게 시아버지 안길수가 간이식 적합성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집으로 돌아 온 봄은 마루(이재준 분)에게 안길수가 간 이식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말해 주었고, 마침 과일을 갖고 봄의 방으로 들어서려던 배국희는 그 말을 듣게 됐다.
이후 말없이 혼자 마당으로 내려 선 배국희는 '내가 왜 그 인간의 간을 받아야 하느냐'고 속상해 했다. 그 때 최정기가 대문을 열고 들어서며 '안길수' 소리에 흥분하자 배국희는 "20년 전 봄을 잃어 버린 후 죄책감에 내 곁을 떠나지 못한 그 사람도 참 안됐다"는 말을 했다.
그 시간 간 이식 적합성 결과가 배국희와 일치한다는 전화를 받고 마음이 편치 못해 해외도피 대신 노숙자로 거리를 배회하던 안길수는 자신도 모르게 국희의 집 앞까지 오게 됐다. 숨어서 배국희의 말을 들은안길수는 '왜 미워하지도 않냐? 차리리 욕을 하라고'라며 궁시렁거렸다.
이후 안길수는 자신도 모르게 풍길당 연구실로 들어갔고 거기서 '안길수 주(酒)'를 발견하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과거 배국희 사장이 좋은 일 있을 때 같이 나눠마시자고 담궜던 술이 아직도 남아 있었던 것.
1화를 남겨 놓은 가운데 엔딩에서 배국희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해피엔딩이 될지 새드엔딩이 되는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통주 복원 문제를 놓고 뺏으려는 자 안길수와 지켜가려는 사람 배국희가 각축을 벌여가는 KBS1 저녁 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연출 김명욱, 극본 강성진·정의연) 마지막 회는 29일 저녁 8시 25분에 방송된다.
후속작으로 이시아, 김진우 주연의 '별난 가족'(연출 이덕건, 극본 손지혜•정지은)이 다음달 2일에 첫 방송을 탄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