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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한국지엠, '무늬만 국산차' 한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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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한국지엠, '무늬만 국산차' 한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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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의 'SM6'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이 해외 생산기지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임팔라' 등이 물량확보와 사후서비스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무늬만 국산차'라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리콜(시정조치)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고객 불만이 폭주하고 국내 판매용 차량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판매절벽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SM6’의 연이은 리콜 명령을 받았지만 사후 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SM6 관련 커뮤니티에는 리콜과 관련된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SM6 고객은 ‘SM6 공식 동호회’라는 다음 카페를 통해 전화로 예약해 르노삼성 서비스센터를 이용해 리콜 받으려면 최소 2달 이상 걸린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차주 역시 “SM6이 사실상 외제차다보니 애프터서비스(AS)의 한계가 드러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SM6 출시 초반 문제가 됐던 ‘S-링크’ 먹통 현상은 여전했다.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SM6의 고질적병이 된 셈이다. S-링크는 프랑스 발레오사에서 수입하는 부품이다.

업계는 르노삼성차는 판매에만 급급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차량 정비 관련 서비스 부문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015년 말 차량 정비 부문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케어(CARE) 2.0 서비스’를 런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지만 현재까지 추진되지 않고 있다. 케어 2.0은 르노삼성차의 모기업인 르노의 대표적인 AS프로그램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케어 2.0은 르노의 서비스 정신을 포함한 종합적인 차량 서비스”라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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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임팔라'
한국지엠의 경우 모기업인 미국 GM으로부터 수입 판매하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무늬만 국산차'라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임팔라는 지난달 전년대비 79.7% 판매가 감소한 407대 판매에 그쳤다. 2015년 출시된 임팔라는 당시 월평균 2000여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물량 확보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판매가 급락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나 함국지엠의 경우 차량 AS나 판매계획 등이 본사 주도로 이뤄지다 보니 국내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못하는 만큼 그 피해가 고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