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달러는 우리 나라 돈으로 50조원을 넘는 거액이다
스탠바이 차관이란 일정금액 범위내에서 결제가 돌아오는 자금 만큼 빼쓸 수 있는 것이다. 단기적인 국제수지 악화로 곤란을 겪고 있는 IMF 가맹국이 쿼터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정한 기간에 걸쳐 별도의 조건 아래 추가적인 협의 절차 없이 인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스탠바이 차관은 1953년 도입됐다.
이번 자금 지원으로 500억 달러의 결제 요구에는 부도없이 응할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에 대한 스탠바이 차관의 공여 기간은 3년이다.
아르헨티나는 IMF로 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재정적자 축소를 약속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2.2%에서 1.3%로 낮추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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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금은 더 걷고 지출을 줄여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또 물가상승률은 2019년 17%, 2020년 13%, 2021년 9%로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0년 에도 IMF로부터 400억 달러를 지원받은 전력이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위해 최근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7.25%에서 40% 선으로 인상했지만 자금이탈을 막지는 못했다.
이번 구제금융으로 아르헨티나 경제가 살아날 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미국증시에서는 일단 최악의 신흥국 파산위기는 막았다는 점에서 안도하고 있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