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시가총액 1조 달러(1115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달 2일 애플이 1조 달러 기업이 된 이후 두번째다.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41%, 40%다. 두 기업 모두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마존의 매출이 넷플릭스의 15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마존이 훨씬 빠르게 성장하는 셈이다.
21일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은 미국 국내 리테일 부분 뿐 아니라 클라우드(Cloud)시장에서도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아마존은 시장의 점유율은 35%, 상당기간 동안 1위를 고수했다"고 말했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의 업체별 흐름을 보면 이미 높은 점유율을 점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져 통폐합도 잦다.
김 연구원은 "이미 클라우드를 처음 도입하는 기업들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우선적으로 채택하는 경향이 높다"면서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AWS, Azure, Google cloud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글로벌 IT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IT산업의 수요가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컴퓨팅 중심에서 엣지컴퓨팅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등 일부 부품 시장을 둘러싸고 전방수요 둔화 및 공급증가에 대한 우려와 노이즈가 많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닷컴 외에도 알파벳(GOOGL US), 마이크로소프트(MSFT US), 케이던스디자인 시스템(CDNS US), 호튼웍스(HDP US), 스플렁크(SPLK US), 타블로소프트웨어(DATA US) 등 소프트웨어종목 들에 대한 호재가 많다"고 말했다.
IT하드웨어 중에서 선호 종목으로는 CPU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AMD(AMD US), 높은 시장지배력으로 전방산업의 구조적 성장의 수혜가 집중되는 엔비디아(Nvidia), 자일링스(Xilinx) 등을 꼽았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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