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코픽스는 하락세를 보였다. 코픽스는 은행들의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잔액기준 코픽스’, ‘신 잔액기준 코픽스’, ‘단기 코픽스’로 구분된다.
지난 6월 공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85%, 잔액기준 코픽스는 2.0%였다. 7월에는 각각 1.78%와 1.98%로 떨어졌다. 7월은 신잔액 코픽스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1.68%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기준, 잔액기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이달 16일 공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58%, 잔액기준은 1.91%, 신잔액기준은 1.63%로 낮아졌다. 코픽스와 연동한 변동금리를 선택한 고객들은 코픽스 인하분만큼 대출금리가 떨어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가 공시되면 다음날부터 대부분 은행에서 이에 연동한 대출금리도 그만큼 인하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객들의 대출 상황부담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은행의 수익성은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대출금리 하락은 은행 예대마진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중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차는 1.77%포인트였다. 이 차이는 6월 중 1.70%포인트로 낮아졌다. 7월은 1.71%로 소폭 반등에 그쳤다.
앞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도 제기되면서 은행권의 대출금리 하락은 더욱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