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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회고록, "문 대통령, 편안히 임기 마칠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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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회고록, "문 대통령, 편안히 임기 마칠 가능성 희박"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뉴시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영원한 권력이란 없는 법"이라며 "이 순간 재임하고 있는 대통령도 돌아가는 형국을 보니 편안하게 임기를 마칠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인다"고 악평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발간한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 "누군가 대통령이 되면 그 세력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박근혜의 비극은 되풀이되고 또 되풀이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삼고초려로 비대위 대표를 맡아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비례대표 2번을 맡으면서 불거진 이른바 '셀프공천' 파동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문 대통령과 갈라선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일화를 공개하며 "문재인은 수줍은 사람이었다. 밤중에 연달아 세 번이나 찾아왔는데 혼자 오는 법이 없었다"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함께 왔던 사람들은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다고도 부연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박근혜는 경제민주화를 배반했지만 나는 경제민주화를 꼭 이룰 테니 도와달라"고 했으며 "(경제민주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했다고 김 전 대표는 전했다.
김 전 대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도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진 그를 찾아와 "박근혜 후보와 완전히 결별하고 나를 도와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보다 나아 보이지도 않았다"고 혹평하고 "문재인 후보는 주변이 좀 복잡한 사람이었다. 그를 에워싸고 있는 그룹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셀프공천과 관련해서도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비례대표를 하시면서 당을 계속 맡아달라고 이야기했던 사람이 그런 일이 발생하자 전후 사정을 설명하지 않고 나 몰라라 입을 닫은 채 은근히 그 사태를 즐기는 태도를 취했다"고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