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은 “우리는 100년 이상을 백신을 만들어 왔다”며 “우리가 일을 하는 방식은 전혀 바뀌지 않았으며 백신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드슨의 발언은 백신 개발이 통상 수년 동안의 과학적 과정을 거쳐서 최종 개발되는 것인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시간과 속도가 빨라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온 것이다. 현재 3200만 명 이상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98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제약회사와 수십억 달러의 계약을 맺고 투자한 미국에서는 정치적 고려가 규제승인 절차를 흐리게 할 것으로 우려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최근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61%가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을 너무 일찍 출시해 재선 가능성을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우려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사노피는 이달 초 ‘과학적인 원칙을 치키겠다’고 선언한 미국과 유럽의 9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 중 하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과학자들을 압박할 의도가 전혀 없다”며 정치적인 추론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허드슨은 “사노피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느끼는 유일한 압력은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노피의 개발 일정은 대규모 인간 실험을 시작한 모더나나 화이자에 비해 약간 뒤쳐져 있지만 허드슨은 “회사가 운영하는 검증된 프로세스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대유행 이전에도 사노피는 전 세계의 다른 전염병 백신을 10억 명 분 공급해 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