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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앱] 오늘의집·집꾸미기‧리디…코로나19에 기업가치 뛴 ‘K-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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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앱] 오늘의집·집꾸미기‧리디…코로나19에 기업가치 뛴 ‘K-스타트업’

버킷클레이스·집꾸미기, 최근 각 7700억 원·65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완료
리디, 전자책~웹소설·웹툰 영역 확장… 작년말 일일 거래액 12억 원 돌파



인테리어 플랫폼 기업의 가치가 크게 뛰어오르고 있다. 이들은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버킷플레이스(위), 집꾸미기이미지 확대보기
인테리어 플랫폼 기업의 가치가 크게 뛰어오르고 있다. 이들은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버킷플레이스(위), 집꾸미기

코로나19 장기화로 홈 인테리어 등 ‘집콕’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인테리어 플랫폼 기업의 가치도 크게 뛰어오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 ‘오늘의 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차세대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올라섰다.

버킷플레이스가 이번 투자로 유치한 금액은 7000만 달러(한화 약 770억 원)다. 현재까지 버킷플레이스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880억 원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버킷플레이스의 기업 가치를 8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출신 이승재 대표가 친구 3명과 함께 2013년 창업한 버킷플레이스는 7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용자들은 오늘의 집 앱을 이용해 통해 실제 사용자들이 집을 꾸민 포스팅을 구경하고 인테리어 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리모델링이 필요하면 시공 업체와 연결해 실제 시공도 할 수 있다.

오늘의 집 누적 다운로드 수는 최근 1500만 건을 돌파했다. 2020년 초 300억 원 수준이던 월 거래액은 2020년 말 전자 상거래 금액과 인테리어 시공까지 합쳐 1000억 원대로 성장했다.
인테리어 플랫폼 ‘집꾸미기’와 ‘원룸만들기’를 운영하는 집꾸미기는 최근 6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브리즈인베스트먼트, 우미글로벌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집꾸미기의 누적 투자 금액은 155억 원을 달성했다.

집꾸미기는 지난해 하반기 길경환 대표를 신규로 선임하고, 전략 방향 설정과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인재 채용을 강화하고, 서비스 고도화와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 본격적인 성장에 나설 예정이다.

집꾸미기는 2014년 서비스 출시 후 원스톱 인테리어 플랫폼을 지향하며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지난 2월 말 기준 누적 회원 수는 310만 명에 이른다. 유튜브 채널은 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구독자 수를 합치면 450만 명을 넘는다.

역량을 넓히고 있는 스타트업은 인테리어 플랫폼 기업뿐만이 아니다. ‘리디북스’로 잘 알려진 콘텐츠 기업 리디 주식회사(이하 리디) 역시 코로나19 시대에 빠르게 몸집을 키워왔다.

리디는 2009년 리디북스로 전자책 사업을 시작하면서 활발한 M&A로 견고한 플랫폼 역량을 다져왔다.

도서 마케팅 서비스 ‘책 끝을 접다’ 운영기업 ‘디노먼트’, IT 전문 매체 ‘아웃스탠딩’,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라프텔’, 웹소설 출판사 ‘에이시스미디어’, 게임 퍼블리싱 기업 ‘2DC’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이와 함께 도서 정액제 ‘리디셀렉트’,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 등을 선보였고 지난해 IP 콘텐츠 허브인 ‘오렌지디’도 설립했다.

전자책으로 전문화된 사업 영역을 구축한 후 웹소설·웹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셈인데, 지난해 상반기에만 연결 기준 7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일일 거래액 12억 원을 돌파했다. 리디는 2019년 현재 57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업계에선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이들 비대면 기업을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꼽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잇속을 해외자본에 빼앗기지 않도록 벤처투자생태계 내실을 강화해야 한다. '리드 투자자'(투자 비중 30% 이상의 최우선 투자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형 투자자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