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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페르시아만 키시섬 암호화폐 채굴 ‘메카’되나…정보통신장관 자유무역지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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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페르시아만 키시섬 암호화폐 채굴 ‘메카’되나…정보통신장관 자유무역지대 제안

이란의 정보기술부 무함마드 자비드 아자리 자흐로미 장관이 페르시아만에 있는 키시섬을 암호 화폐 채굴 ‘허브’로 만들겠다는 제안을 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의 정보기술부 무함마드 자비드 아자리 자흐로미 장관이 페르시아만에 있는 키시섬을 암호 화폐 채굴 ‘허브’로 만들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란의 정보기술 장관 무함마드 자비드 아자리 자흐로미(Muhammad Javad Azari Jahromi)가 페르시아만 키시(Kish)섬을 암호 화폐 교환을 위한 국제 센터로 탈바꿈시킬 구상을 제시했다. 이란 당국은 이미 암호 화폐 채굴자들을 유치한 영역에 금융 자유지역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최근 이란 남부의 페르시아만 연안에 있는 91제곱킬로미터의 키시섬을 방문하는 동안 암호 화폐 친화적인 제안을 했다. 이곳에는 이미 국가의 자유 무역 지역 중 하나가 있다.

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관영 IRNA 통신사에 “키시는 이 지역에서 국제 암호 화폐 거래소의 허브로 부상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당국은 이웃 국가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키시 섬은 수많은 쇼핑몰과 호텔이 있는 페르시아만에서 인기 있는 여행지다. 이 섬의 인구는 약 4만 명의 주민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관광 명소와 자유 무역 지역은 매년 백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테헤란 정부도 거기에 재정적 자유 지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경제매체 파이낸셜 트리뷴(Financial Tribune)은 섬에서 생성된 전력을 본토로 이전 할 수 없으며 암호 화폐 채굴자들은 초과 에너지를 사용하여 디지털 통화를 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2개의 암호 화폐 채굴 농장은 이미 키시섬, 마쿠(Maku) 및 아라스(Aras) 자유 무역 지역과 엘부르즈(Alborz) 지방의 파얌(Payam) 특별 경제 구역, 시라즈(Shiraz) 부세르(Bushehr) 및 라프산잔(Rafsanjan) 특별 경제 구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암호 화폐 채굴은 이란의 허가된 회사에 대한 법적 활동이지만 디지털 자산 거래는 일반적으로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 금지된다. 지난 4월 이란 중앙은행(CBI)은 국내 은행과 거래소가 수입 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국내에서 채굴된 암호 화폐를 활용하도록 승인했다. 이란 규제 당국은 다른 거래를 억제하려고 노력했고, 이란 핀테크 업계는 규제를 하면 기회가 박탈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자흐로미 장관의 제안은 테헤란의 정책 입안자들이 암호 화폐 거래소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준비하려는 노력 가운데 나온 것이다. 6월 초 파하드 데즈파산드(Farhad Dejpasand) 경제‧재무 장관은 정부가 암호화 기술 개발을 너무 오래 방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다른 규제 문제보다 더 복잡하다고 이란 비즈니스 간행물은 지적했으며 어떤 국가 기관도 전적인 책임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볼파즐 루하니(Abolfazl Rouhani) 이란 사이버공간 고등협의회 부국장은 최근 “암호 화폐가 경제 제재를 우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중앙은행이 이런 취지의 명확한 접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BI는 암호 화폐 거래소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서두르고 있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다른 정부 기관과 협업해 암호 화폐 시장 규제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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