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절차 무시”…내일부터 조합원 찬반투표
파업 돌입땐 중흥그룹 도약 계획 차질 불가피
파업 돌입땐 중흥그룹 도약 계획 차질 불가피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의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졸속 매각’이라고 비판하면서, 총파업에 나설 것을 밝혔다.
이에 따라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15∼19일 진행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총파업 방식과 시기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매각 전에 적정가치를 살펴보기 위한 매도자 실사를 실시하는데,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이를 실시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이처럼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졸속·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흥은 건축·인프라·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운영 등 선진 디벨로퍼 시대를 여는데 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며, 5,400여 임직원들이 대우건설이 최고의 건설사로서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흥은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해 건설 분야 최고의 인재가 몰리는 기업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우건설 노조는 원칙과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총파업을 추진하고 있어 중흥과의 시각차를 어떻게 맞추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졸속 매각 논란에 놓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의 매각 과정에 대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따라서 5일간 진행되는 대우건설 노조의 찬반투표 총파업 결정 여부와 금융위 조사 결과 등에 따라 중흥건설이 '재계 20위권 진입을 통한 도약'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