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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파월 의장 통화 긴축 정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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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파월 의장 통화 긴축 정책 지지"

취임 1주년 회견서 밝혀…"인플레이션 통제는 연준 업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지난해 11월 22일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은뒤 백악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AP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지난해 11월 22일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재지명을 받은뒤 백악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추진하는 통화 정책 전환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자산매입 축소 조처를 중단하며 자산 보유 규모를 줄이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통화 긴축 정책에 찬성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미국 경제의 힘과 물가 인상 속도 등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이 시사한 대로 경기 지원책을 재검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통제 문제는 연준의 소관 업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연준의 통화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비된다고 CNBC 방송이 지적했다.
바이든 정부와 연준은 최근 몇 개월 동안 고물가 사태에 대한 미국인들의 강한 불만을 해소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9.7%가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미 노동부는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인 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다. 변동 폭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지난달에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6.9%가 올랐다.

그러나 미 노동부는 미국의 고용 시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미국 경제가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난에서 벗어날 것이고, 일자리가 600만 개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실업률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해 1월에 6.2%였으나 지난달에는 3.9%로 떨어졌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