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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에 눈 돌린 구글 클라우드, 넷마블 MBX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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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에 눈 돌린 구글 클라우드, 넷마블 MBX와 협업

메가존과 협력해 데이터플로우 구축…보안·B2B 등 다방면 협력

구글 클라우드(왼쪽)과 넷마블 마브렉스 이미지.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클라우드(왼쪽)과 넷마블 마브렉스 이미지. 사진=각사
미국 대표 빅테크 구글이 클라우드 사업부를 앞세워 블록체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국에선 게임사 넷마블을 파트너로 선택한 모양새다.

구글 클라우드는 13일,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위해 넷마블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구글은 넷마블의 게임용 블록체인 생태계 마브렉스(MBX)의 데이터 처리 효율화,해 클라우드 기술 기반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클라우드사 메가존클라우드와도 협업, 게임에 활용할 블록체인 데이터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처리하는 데이터플로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MBX를 타깃으로 한 디도스(DDos) 등 사이버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머신러닝 보안 솔루션 '구글 클라우드 아머', 대규모화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빅쿼리', '클라우드 로드 밸런싱' 등의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MBX는 넷마블이 올 2월 공개한 블록체인 생태계로, 카카오의 클레이튼(KLAY)을 메인넷으로 둔 사이드체인이다. 현재 'A3: 스틸 얼라이브'와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에 MBX 기반 경제 구조가 적용돼있다. 또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등 차기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글로벌 버전 이미지.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글로벌 버전 이미지. 사진=넷마블

구글과 파트너십 강화는 현재 넷마블이 준비 중인 'MBX 2.0'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MBX 팀은 이달 초 △NFT 마켓 추가 △탈중앙화 거래소(DEX) 개선 △새로운 게임·서비스 4종 공개 등을 골자로 한 'MBX 2.0'을 10월 안에 정식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장화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넷마블과 구글 클라우드는 2017년부터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당시부터 게임 마케팅을 위해 '빅쿼리' 기반 광고 수익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왔다. 또 넷마블의 지능형 게임 기술 '콜럼버스', '마젤란' 개발 과정에서도 구글 클라우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글은 올 2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광범위한 응용프로그램을 갖춘 블록체인 기술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며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후 CNBC 등 외신들은 지난 5월 초, "구글 클라우드에서 블록체인 개발자를 위한 '웹 3.0 팀'을 조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이어 이달 11일에는 나스닥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구글은 내년 초까지 기업용 결제 도구 '코인베이스 커머스' 기술을 구글 클라우드에 적용,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의 암호화폐를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과 넷마블의 블록체인 분야 협업은 향후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넷마블은 MBX와 별도로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를 메인넷으로 둔 블록체인 큐브(CUBE)를 운영 중이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15일, 구글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B2B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석영민 MBX 플랫폼 개발실장은 "빠르고, 안전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춘 구글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향후 다양한 서비스가 차례로 구현될 것"이라며 "양사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MBX를 지속 가능한 개방형 블록체인 생태계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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