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 그리고 새로운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혁신적, 포용적, 협력적 성장 촉진'이란 주제로 13~14일 양일간 진행된다. G20 주요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를 비롯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쩡위친 CATL 회장, 앤서니 탄 그랩 창업자 등 G20 회원국의 주요 기업인과 경제단체장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것은 지금까지도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쉽지 않지만, 가치 있는 행동에는 언제나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정부·기업 등 글로벌 사회의 책임 있는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자동차 기업들은 재생 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고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고 에너지 빈곤은 수많은 사람에게 현실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서 그는 현대차그룹의 탄소중립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자동차 부품구매부터 제조, 물류, 운행, 폐기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 사슬에서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와 동시에 기업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새로운 자원과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리더들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룹이 전기차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수소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에는 공급이나 저장에 대한 제약 등 여러 장벽이 있지만 수소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재생 에너지, 수소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더 빨리 도입할수록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