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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엔화 재추락 예상 '역 녹아웃 콜 옵션'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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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엔화 재추락 예상 '역 녹아웃 콜 옵션'에 베팅

헤지펀드들이 엔화의 하락이 다시 진행되는 쪽으로 베팅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헤지펀드들이 엔화의 하락이 다시 진행되는 쪽으로 베팅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헤지펀드들이 엔화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화 환율을 지키기 위한 일본 정부 개입이 의심되는 가운데 레버리지 펀드들은 달러-엔 환율이 다시 달러 당 160엔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옵션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펀드들은 이번 주 1~3개월 동안 동작하는 이른바 역방향 녹아웃 콜 옵션 계약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 옵션 계약은 달러-엔 환율이 상승할 경우 가치가 오르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들은 특정 수준에 도달하면 가치가 없어지는 일반적인 콜 옵션과는 다르며, 여기에는 160 엔 달러를 넘어선 후 정부 당국이 곧 개입할 것으로 보는 트레이더들의 시각이 담겨 있다.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기준은 160.50~161엔 범위에 있으며, 이는 4월 29일 최고점을 기록한 160.17 엔을 상회한다. 런던의 노무라 인터내셔널에서 외환 옵션거래를 담당하는 글로벌 헤드인 루치르 샤르마는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으로 미루러 엔화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오랜 기간 동안 높게 유지할 것을 가정한 결과로 초 저금리의 일본 엔화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통화를 방어하기 위한 일본 당국의 의심스러운 두 차례 개입은 엔화 하락을 억제한 것처럼 보이지만, 엔화의 추락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진 못했다.

샤르마는 "시장은 이제 달러-엔 환율이 160엔 대에서 갇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계속 높게 나타날 경우 달러-엔 환율의 상승 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