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경제부 아니카 아인혼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현재의 최첨단 기술을 크게 능가하는 현대적 생산 능력을 개발하는 반도체 기업에 새로운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해당 지원 규모는 약 2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 독일 경제부 대변인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10억 유로 초반대가 될 것”이라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경제부는 11월 자국 내 반도체 기업들에게 새로운 보조금 신청을 요청했지만 최종 규모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에서는 내년 2월 총선을 통해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자체 예산안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반도체 기업들의 보조금 통과 유무는 불투명하다.
독일이 이런 대규모 지원금 계획을 수립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각 지역과 정부가 최첨단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산업에 사용되는 부품들을 국산화하려는 노력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공급 차질과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반도체 기술의 중요한 공급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에 깔려 있다.
한편, 2023년 통과된 유럽 반도체법은 유럽연합(EU)의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해 2030년까지 세계 생산 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기존 대비 2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