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니 등 대기업 200MW급 8기 건설 추진, 2047년 원전 100GW 목표
글로벌 시장 2030년 250억 달러 돌파 전망…한국 i-SMR도 2035년 상용화 박차
글로벌 시장 2030년 250억 달러 돌파 전망…한국 i-SMR도 2035년 상용화 박차
이미지 확대보기유라시안타임스는 지난 6일(현지시각) 인도 정부가 SMR 연구개발에 22억3000만 달러(약 3조2300억 원)를 즉시 투입하고, 2047년 목표 달성을 위해 총 2140억 달러(약 310조 원) 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민간 개방으로 70년 국영 독점 붕괴
인도 최대 재벌인 아다니 그룹은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와 각 200메가와트(MW)급 SMR 8기 건설을 논의 중이다. 총 1.6GW 용량으로 인도 민간 기업 최대 규모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타타 파워, 힌달코, JSW 에너지, 진달 스틸 앤드 파워 등 주요 대기업들도 '바라트 SMR' 이니셔티브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인도는 지금까지 민간의 원자력 발전 투자를 금지해왔으나, 민간 참여를 허용하는 원자력 에너지법 개정안이 현재 의회에서 심의 중이다. 월드 뉴클리어 뉴스에 따르면 인도는 2033년까지 최소 5기 이상의 자체 설계 SMR을 건설할 계획이다. 마하라슈트라주 타라푸르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자그가 건설 후보지로 선정됐다.
인도가 개발 중인 SMR은 바바 원자력 연구센터(BARC)의 세 가지 모델이다. 가압 경수로 기반 200MWe급 바라트 SMR(BSMR-200), 55MWe급 SMR-55, 수소 생산용 고온 가스로 기반 5MWt급 SMR이다.
군사·우주 전략 핵심 인프라로 부상
SMR은 단순 전력 생산을 넘어 인도의 안보와 우주 전략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단위당 최대 300MW 전력 용량을 '소형'으로 정의한다. 기존 원전 발전 용량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모듈러'는 시스템과 부품을 공장에서 조립해 하나의 단위로 운송해 설치를 진행한다는 의미다. SMR은 외딴 지역과 오프그리드 산업 현장에 적합하다. 많은 설계가 중력 같은 자연 힘을 이용해 정지와 냉각을 진행해 외부 전력 의존도를 줄인다.
미국 국방부는 '프로젝트 펠레'를 통해 2028년까지 현장 배송을 목표로 시제품 이동식 원자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달과 화성 표면 작전과도 관련이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2024년 달 표면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로사톰이 주도하는 계획은 최대 0.5메가와트 에너지를 생산하는 SMR을 달에 설치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2030년 71억 달러 전망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는 SMR 시장이 2024년 60억 달러(약 8조7000억 원)에서 연평균 3% 성장해 2030년 71억4000만 달러(약 10조35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SMR 투자액이 현재 50억 달러(약 7조2400억 원)에서 2030년 250억 달러(약 36조24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하고, 2050년까지 누적 투자액이 6500억 달러(약 942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전 세계 80개 이상 설계가 개발 중이며, 일부는 이미 운영 중이거나 운용 단계에 가깝다. 미국에서는 웨스팅하우스, 밥콕 앤드 윌콕스, 홀텍, 뉴스케일 파워가 주요 기업이다. 중국은 가장 진보된 SMR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 한국,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도 개발에 참여 중이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청정에너지 공급을 위해 7대의 SMR을 주문했으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도 발주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SMR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도 2035년 상용화 목표 개발 중
한국은 2035년 상용화를 목표로 혁신형 SMR(i-SMR)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개발 중인 i-SMR은 한국의 독자 노형이다. 정부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총 3992억 원 규모의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6월 '한국형 차세대 원자로 기술개발 및 실증 프로그램(K-ARDP)'에 2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 개발한 SMART100은 지난해 9월 표준설계인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SMR 시장은 먼저 상용화되고 안정 운영에 성공하는 한 자릿수 설계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SMR 개발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2030년대 초중반 건설을 목표로 해 그즈음 업계 판도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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