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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경영 명과 암] 차바이오그룹, 차원태 체제 본격화…3대 축 재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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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경영 명과 암] 차바이오그룹, 차원태 체제 본격화…3대 축 재편 가속

오너 3세 차원태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비핵심 자산 정리 '투자 확대'
3대 축, CGT·AI·라이프사이언스…중장기 성과는 지켜봐야
국내 제약 산업은 신약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오너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내의 목소리다. 하지만 산업계의 오랜 숙제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다. 오너 일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결여로 발생하는 문제가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쟁력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기로에 서 있는 국내 제약사들, 오너 경영의 명과 암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차바이오그룹이 최근 사업재편을 강행하면서 의료와 바이오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차원태 차바이오텍 대표. 그래픽=황소원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차바이오그룹이 최근 사업재편을 강행하면서 의료와 바이오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차원태 차바이오텍 대표. 그래픽=황소원기자

차바이오그룹이 최근 사업 재편을 강행하면서 의료와 바이오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행보의 중심에는 차원태 차바이오텍 대표가 있다. 차 대표는 고(故) 차경섭 차의과학대학교·차병원 명예이사장의 손자이자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연구소장의 장남이다. 차 대표는 지난해 9월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과 차바이오텍 CSO로 선임된 데 이어 올해 1월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지난달 4일 대표이사에 올랐다.

차 대표는 1980년생으로 듀크대 생물해부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 공공보건학 석사(MPH),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연세대학교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LA 할리우드차병원 운영을 비롯해 차헬스시스템즈 최고운영책임자(COO), 할리우드차병원 CSO 등을 지냈으며 차의과학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생물해부학을 비롯한 보건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현지 병원 및 관련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차 대표는 다방면으로 이해를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그의 이력으로 차바이오그룹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일부 계열사 매각으로 과감한 의사결정이 이어지면서 대표이사 선임 이후 차바이오그룹의 경영 행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바이오그룹은 지난달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을 JW홀딩스에 매각하고 차바이오텍은 차백신연구소 지분을 소룩스와 투자자에 등에 약 238억 원 규모로 양도했다. 이를 통해 비핵심 투자자산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재편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카카오헬스케어와 지분 교환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1월 LG CNS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같은 달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으로부터 총 100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전략적 투자 관계를 확대했다. 이와 같은 차바이오그룹의 협력 관계는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와 AI 기반 사업 확장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룹 내 매출 비중은 병원 사업이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의 매출은 약 1조26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 매출 중 병원 매출이 약 7438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약 –487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당기순이익도 약 –1460억 원에 이르며 그룹 내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차바이오그룹이 비핵심 투자자산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것은 사업구조의 효율성을 높여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차바이오그룹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AI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 등을 3대 축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3대 축과 연관성이 낮은 투자 자산은 단계적으로 정리하면서 확보한 자금은 CGT 연구개발과 CDMO 사업 확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3대 축 전략은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차바이오그룹의 강점과도 맞닿아 있다. 임상 현장에서 확보되는 환자 데이터와 의료 인프라는 CGT 연구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뒷받침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병원과 바이오, AI를 결합한 구조가 향후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중장기 투자를 해야 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해 아직은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과 병원 기반 그룹으로서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에 대해 차바이오텍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관련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어 언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내용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공식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