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M-T 돌풍에 2인승 전력 가치 급부상… 미국 CCA 전략 등 글로벌 흐름과 궤 같이해
스텔스 성능과 내부 용량의 충돌지점 극복, 국산 무인 편대기 연동 일정이 중장기 분수령
스텔스 성능과 내부 용량의 충돌지점 극복, 국산 무인 편대기 연동 일정이 중장기 분수령
이미지 확대보기유라시아타임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세계 공군 공중전의 패러다임이 단좌(1인승) 중심에서 특정 임무 영역에서 복좌(2인승)형의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미 공군 협력 전투기(CCA) 및 유럽 차세대 전투기(FCAS) 흐름과도 맞물린다.
이 매체는 한국의 KF-21, 중국의 J-20S, 러시아의 Su-57D를 집중 조명하며, 유인-무인 합동작전(MUM-T) 환경에서 복좌형 기체가 가지는 경쟁력을 평가했다. 특히 한국이 초기 설계 단계부터 복좌형 전력을 동시에 라인업에 반영한 선택은 글로벌 전장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는 단좌형 전투기가 주류를 이룬 스텔스 시장에서 KF-21의 수출 영토를 확장하는 추진력이 될 수 있다.
레이더 성능 고도화와 무인기 지휘… 1인 조종사의 ‘인지 과부하’ 한계
5세대 스텔스기인 F-22와 F-35 개발 당시 미 군당국은 단좌형 노선을 고수했다. 복좌형 구조가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넓혀 스텔스 성능을 미세하게 저하시키고, 조종석 공간만큼 내부 연료 탑재량이 줄어 작전 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였다. 센서 융합 기술의 발달로 단일 조종사가 침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계산도 존재했다.
미국 역시 차세대 공중 지배(NGAD) 및 무인 편대기 사업에서 이러한 유무인 복합 운용 체계를 중심축으로 두고 연구 개발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KF-21 복좌형의 가치와 극복 과제… ‘공중 지휘 노드’로의 진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KF-21 보라매는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플랫폼 확장성을 다지는 중이다. 한국은 총 6대의 시제기 중 2대를 복좌형으로 제작했으며, 체계개발(Block-1) 일정에 맞춰 지난 3월 첫 양산형 복좌기를 출고했다. 대한민국 공군은 오는 2028년까지 Block-1 물량 40대를 확보하고,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실전 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KF-21 복좌형이 향후 국산 전자전기(KF-21EA) 및 로열 윙맨 통제기로 직행할 수 있는 범용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후방 조종석을 전용 전자전관(EWO) 공간으로 전환하기 용이해서다. 유럽의 FCAS나 영국·일본이 주도하는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 역시 유무인 통합 통제 능력을 핵심으로 두고 있어, KF-21의 포지셔닝은 시장 경쟁력과 직결된다.
다만 복좌형 기체는 단좌형 대비 항속거리가 다소 짧고 유지비가 상승하며, 전문 임무 조종사 양성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현실적 제약이 존재한다. 국내 대형 방산기업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초기 중량 증가와 공기저항 제어를 위한 형상 최적화는 Block-3 내부 무장창 신설 과정까지 계속해서 고도화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방산 투자자가 추적해야 할 3대 계량화 지표
글로벌 시장에서 MUM-T 지원 기체의 가치가 확인되면서 국내 방산 기업들의 실적 가시성도 고도화되고 있다. 투자 관점에서 독자가 주목해야 할 측정 가능한 지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품 국산화율 고도화를 통한 제조원가 추이다. 현재 약 65% 수준인 KF-21의 부품 국산화율이 양산 가동률 상승과 맞물려 어떻게 상승하는지 추적해야 한다. 엔진 및 핵심 항전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낮아져야 대당 공급 단가를 안정화하여 해외 수주전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무인 편대기 시제 일정이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저피탐 무인 편대기와 국산 로열 윙맨의 첫 연동 테스트 시점이 분수령이다. 유무인 복합 체계의 실제 기동 능력이 검증되는 시점에 따라 복좌형 기체의 패키지 수출 논의가 가속화될 수 있다.
셋째, 해외 수주잔고 및 투자의향서(LOI) 유입 속도다. KAI의 항공기 부문 수주잔고 변화와 동남아, 중동 등 기존 국산 무기체계 운용 국가들로부터의 기술 협력 제안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중장기 MRO(유지·보수·정비)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지표다.
이번 복좌형 운용 개념의 재평가는 KF-21이 미국산 독점 체제 틈새를 공략할 카드를 쥐었음을 보여준다. 변화하는 전장 흐름과 계량화된 방산 지표를 바탕으로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장기 펀더멘털을 입체적으로 진단할 시점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