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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브라스, 월가 호평에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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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브라스, 월가 호평에 주가 상승

모건스탠리·씨티 등 9개 증권사 긍정 평가…엔비디아 대항마 기대 부각
세레브라스가 독자적인 웨이퍼 스케일 AI 칩 전략으로 엔비디아 중심 반도체 시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세레브라스가 독자적인 웨이퍼 스케일 AI 칩 전략으로 엔비디아 중심 반도체 시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챗GPT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시스템스 주가가 월가 주요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장 뒤 애널리스트 분석 제한 기간이 끝나자 복수의 증권사가 세레브라스의 독자적인 AI 칩 전략에 우호적인 의견을 냈다며 로이터통신이 9일(이하 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세레브라스 주가는 전날 3% 오른 207.54달러(약 31만6000원)를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바클레이즈, UBS 등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포함해 최소 9개 증권사가 세레브라스에 대한 분석을 새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레브라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AI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이 회사는 접시 크기의 웨이퍼 스케일 엔진 칩을 설계해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시스템과 다른 방식으로 AI 연산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 모건스탠리 “엔비디아 맞설 선도주자”


모건스탠리는 세레브라스에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조지프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AI 업무가 점점 추론 중심으로 바뀌면서 빠르고 지연 시간이 짧은 추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세레브라스에 대해 “엔비디아에 맞서는 선점 효과를 가진 AI 프로세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라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씨티그룹도 세레브라스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340달러(약 51만7000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레브라스는 아마존닷컴과 오픈AI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의 투자도 받았다. 소프트뱅크는 세레브라스 상장 전 이 회사를 비상장사로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상장 흥행 뒤 30% 조정도


세레브라스는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85달러(약 28만1000원)였고 첫 거래일에는 공모가보다 약 70%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다만 이후 주가는 30% 넘게 밀렸다. 글로벌 기술주 랠리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됐다는 우려가 커졌고, 중동 갈등 속에서 투자자들이 올해 남은 기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을 더 매파적으로 반영한 영향도 있었다.

이번 주가 반등은 상장 초기 급등 뒤 조정을 거친 세레브라스에 대해 월가가 다시 성장 가능성을 부각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중심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갖췄는지가 투자 판단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 반도체주 랠리 속 AI 칩 경쟁 재점화


세레브라스의 주가 상승은 반도체주 전반의 강세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분기 들어 68% 상승해 2000년 1월 이후 가장 큰 분기 상승률을 향하고 있다.

AI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엔비디아뿐 아니라 AI 추론, 전용 칩,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관련된 반도체 기업 전반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이 흐름 속에서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와 다른 구조를 내세우는 대표적인 대안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높은 기대는 부담도 함께 키운다. 세레브라스는 상장 직후 큰 폭으로 올랐다가 빠르게 조정을 받았고 AI 반도체 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논란도 여전하다. 월가의 긍정적인 분석이 실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