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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美 마저 제쳤다”… 中, 금융기술 특허 출원 세계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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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저 제쳤다”… 中, 금융기술 특허 출원 세계 1위 등극

지난 10년간 특허 출원 10배 급증하며 글로벌 점유율 38% 차지
국영은행 ICBC 세계 1위 마크… 건설은행·텐센트 등 상위 5개사 싹쓸이
AI 대출 위험 예측 등 품질도 최상위… ‘위안화 국제화’ 및 달러 패권 우회 노린 자강론 드라이브
중국공상은행과 텐센트는 지난 10년간 핀테크 특허 출원 부문에서 전 세계 상위 5개 기업 중 하나였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공상은행과 텐센트는 지난 10년간 핀테크 특허 출원 부문에서 전 세계 상위 5개 기업 중 하나였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주요국들의 기술 장벽이 가혹하게 높아지고 디지털 금융 안보를 둘러싼 무역 교역망의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금융기술(핀테크) 부문에서 미국을 전격 추월하며 세계 최대의 특허 강국으로 우뚝 섰다.

과거 미국과 한국에 밀려 변방에 머물렀던 중국의 은행 및 빅테크 거두들이 대출 인프라, 자산 관리, 블록체인 등 전방위 금융 솔루션에 자본을 전력 수송한 결과, 글로벌 디지털 화폐 패권 지형을 뒤흔들 독점적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실리주의적 평가가 나온다.

7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와 도쿄 기반 리서치 회사 패턴트 리절트(Patent Result)의 글로벌 금융 가치사슬 지표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5년까지의 10년간 전 세계 118개 국가 및 지역에서 출원된 핀테크 관련 특허 약 12만 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중국이 전체의 38%를 독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안착했다.

그 뒤를 이어 미국이 17%로 2위에 머물렀고, 한국(9%)과 일본(8%)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이전 10개년 조사에서 3위에 불과했던 중국의 특허 출원 장부는 글로벌 핀테크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무려 10배 이상 가쁘게 팽창했다.
컨설팅사 맥킨지는 전 세계 핀테크 산업 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수준인 2조 달러로 비대칭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모델링하고 있다.

국영 은행이 일군 금융 하드웨어 자강론… 마스터카드·BofA 등 미국계 거두 압도


개별 기업별 순위 장부를 살펴보면 중국 국영 금융기관들의 대담한 수직 계열화 성과가 나타났다. 중국산업상업은행(ICBC)이 총 3,198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글로벌 1위 왕좌를 차지했다.

이를 필두로 중국건설은행과 빅테크 거두 텐센트(Tencent)가 전 세계 상위 5개 기업 자리를 싹쓸이했으며, 글로벌 상위 50개 기업 중 무려 22개 공룡 자리를 중국계 자본이 장악했다.

반면 과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전통 가치사슬 강자들이 지배했던 미국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는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겨우 6위에 턱걸이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단순 출하 수량뿐만 아니라 특허 가치와 경쟁력 지표를 종합한 품질 부문에서도 중국이 세계 1위를 수호했으며, 기업별 품질 기준에서는 전자상거래 거두 알리바바 그룹 홀딩이 전체 선두를 마크했다. 일본의 경우 출원 수량 면에서 중국보다 약 20% 뒤처진 가운데 시점 관리 시스템 특화 기업인 도시바텍이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AI 위험 예측부터 블록체인 자산 이전까지… 비용 절감 및 촘촘한 안보망 구축


중국 핀테크 군단의 핵심 무기는 고정밀 인공지능(AI)과 대형 연산 알고리즘 제어 역량이다. 세계 1위 ICBC는 인공지능 가이드라인을 프로세스에 흡수해 고객의 행동 패턴과 소득 장부를 실시간 분석하고, 대출 신용도 평가 및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예측하는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나아가 실시간 사용자 위치 데이터와 기후 정보를 결합해 현금수송차량 및 ATM 재보급 동선을 최적화함으로써 물류 운송 비용을 가혹하게 상각 폐기하는 특허까지 장부에 올렸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안보 기술 역시 독보적이다. 중국은행(BOC)은 보안 방어벽이 내장된 자동화 암호화폐 송금 시스템과 블록체인 내 고객 거래 위험 제어 기술을 확보했다. 텐센트가 출원한 이종 블록체인 간 안전자산 이전 시스템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매머드급 가치평가를 받고 있다.

‘달러 패권 펜스 부순다’ 위안화 국제화 시나리오… 하반기 글로벌 자본 수송의 변수


중국 수뇌부가 이토록 핀테크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보다 거대한 거시경제적 시나리오가 내포되어 있다. 중국은 무역 대금 결제 시 달러화에 대한 글로벌 의존 장부를 청산하고, 자국 위안화(RMB)를 보다 강력한 국제 기축통화로 안착시키기 위해 디지털 화폐 체계를 무기화하겠다는 계산이다.

국가 정책에 따라 현금 없는 사회(Cashless)로 전환을 완수한 중국 기업들은 이제 자국에서 검증된 핀테크 포트폴리오를 타국 금융 시스템에 이식하기 위한 수송 통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홍콩을 거점 삼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미국과 정면충돌하는 타임라인을 가동 중이다.

디지털 영토 내에 촘촘한 기술 안보 요새를 구축하고 달러화 중심의 금융 동맹 체제를 폐기하려는 중국 핀테크 연합군의 대담한 특허 도전과 자본 흐름은 하반기 세계 통상 및 통화 지형을 흔들 가장 뜨거운 거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