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 합작법인 출범… 대만 반도체·장비 기업의 日 현지 시스템 구축·보안 전담
TSMC 2공장 건설 및 대만 기업 對日 투자 128건 '사상 최대'… 2030년 매출 100억 엔 목표
대만 국방 클라우드·사이버 보안 역량 이식… 드론·로봇 연계 '피지컬 AI' 협력도 추진
TSMC 2공장 건설 및 대만 기업 對日 투자 128건 '사상 최대'… 2030년 매출 100억 엔 목표
대만 국방 클라우드·사이버 보안 역량 이식… 드론·로봇 연계 '피지컬 AI' 협력도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대만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일본 공장 가동 시 겪는 시스템 호환성 문제와 인프라 구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규슈 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형성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현지 시각)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일본 이토추상사의 핵심 IT 자회사인 이토추 테크노-솔루션즈(CTC)와 대만 최대 IT 서비스 기업인 시스텍스(Systex·징홍정보기술)는 최근 일본 후쿠오카에 합작투자(JV) 회사를 공식 출범시켰다.
신설 합작법인의 대표이사는 CTC에서 파견됐으며, 수십 명 규모의 전문 IT 엔지니어 인력을 배치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TSMC 구마모토 2공장 착공…'표준화 IT 시스템'으로 현지 안착 속도전
현재 규슈 지역은 일본의 '실리콘 아일랜드' 부활을 이끄는 핵심 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TSMC는 구마모토현에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2029년부터 소니 그룹과 협력해 차세대 고급 이미지 센서와 첨단 로직 반도체의 본격적인 대량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만 기업들의 일본 현지 진출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 집계에 따르면 대만의 대일(對日) 직접투자 승인 건수는 2024년 99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128건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합작사는 대만 기업들이 본국에서 이미 검증받고 표준화해 사용하던 IT 운영 시스템을 일본 공장과 법인에 그대로 이식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초기 운영체계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과 시행착오를 대폭 줄여줄 전망이다.
시스텍스는 대만 내에서 3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TSMC의 대만 현지 IT 인프라 구축을 도맡아 온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 시장에 진입하는 대만 기업들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국방급 사이버보안 역량 이식…'피지컬 AI'로 협력 확대
대만 IT 업계가 상시적인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축적해온 강력한 사이버 보안 전문성도 일본 시장에 전면 공급된다.
시스텍스는 대만 국방부에 클라우드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온 핵심 테크 기업이다. CTC는 이번 합작 벤처를 통해 시스텍스와 대만 기술 공급망이 개발한 고성능 소프트웨어와 보안 솔루션을 일본 전역의 고객사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사는 드론과 생성형 AI를 산업 기계 및 물류 로봇과 결합해 자율 구동을 가능하게 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의 차세대 연구개발(R&D) 협력도 공동 검토하기로 했다.
현지 지원 네트워크 구축도 민관 차원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규슈 금융기관들이 대만 기업 전담 데스크를 마련한 데 이어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규슈경제연합회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가동 중이다. 일본 대형 부동산 개발사인 미쓰이부동산 역시 지난 7월 구마모토현과 함께 반도체 벤처 과학단지 운영사를 설립하고 대만 주요 연구기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TC, 日 IT 2위 굳히기…반도체 호황 타고 외연 확장
CTC는 자원 부문을 제외한 이토추상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축이다. CTC는 반도체 IT 인프라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2027년 3월 결산 기준 연간 매출이 12% 증가한 8900억 엔(약 7조7400억 원)을 기록, NTT데이터에 이어 일본 2위의 시스템통합(SI) 기업 자리를 튼튼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토추 CTC와 대만 시스텍스의 후쿠오카 IT 합작사 출범은 향후 ‘미·일·대만 반도체 삼각 동맹의 제조 인프라 결합’과 더불어 ‘TSMC를 중심으로 규슈에 집결하는 글로벌 첨단 소부장 공급망의 디지털 전환(DX) 속도’를 가늠할 핵심 테크·비즈니스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