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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美 중간선거 민주당 상원 54석 확보…마지막 2석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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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美 중간선거 민주당 상원 54석 확보…마지막 2석 초접전

미시시피 65표·알래스카 626표 차이로 당선자 미확정…하원도 개표 계속
알래스카 25일·미시시피 12월 3일 결과 인증 일정…트럼프, 이란 전쟁 영향 인정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키샤 랜스 보텀스 민주당 후보가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식을 접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된 키샤 랜스 보텀스 민주당 후보가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식을 접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의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확보한 민주당이 상원 54석을 확보한 가운데 미시시피와 알래스카에서 마지막 2석을 둘러싼 초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시시피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현역 의원을 불과 65표 차이로 앞서고 있으며 알래스카에서도 양당 후보의 격차가 626표에 그쳤다.

두 지역 모두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알래스카는 우편투표 개표와 선호투표제에 따른 추가 집계로 최종 결과가 이달 하순에야 확정될 수 있다.

미시시피도 잠정투표 심사와 공식 인증 절차가 남아 있어 다음 달 초까지 결과 확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하원에서도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했지만 수십 개 선거구의 당선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최종적으로 확보할 의석 규모는 추가 개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AP통신은 중간선거가 실시된 3일 이후에도 일부 상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초접전 지역의 남은 투표용지 개표와 검증 절차가 계속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ABC뉴스가 4일 오후 집계한 상원 의석은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소속 54석, 공화당 44석, 미확정 2석이다.

◇미시시피 상원 65표 차…잠정투표가 승부 가를 듯

미시시피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 가운데 하나다.

ABC뉴스의 개표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 스콧 콜롬 후보는 46만2857표를 얻어 46만2792표를 기록한 공화당 소속 신디 하이드스미스 현역 상원의원을 65표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48.9%로 사실상 동률을 나타냈다.

개표율은 약 95% 수준이며 남은 투표용지의 처리 결과에 따라 선두 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AP에 따르면 미시시피에서는 아직 수천 장의 잠정투표용지에 대한 심사가 남아 있다.

잠정투표는 유권자의 신분이나 투표 자격을 투표소에서 즉시 확인하기 어려울 때 별도로 접수한 표로, 이후 자격 확인을 거쳐 개표에 반영된다.

미시시피주는 오는 10일까지 해당 투표용지의 유효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지난 2022년 선거에서는 약 5700장의 잠정투표용지가 개표에 반영됐다.

이번에는 후보 간 표 차이가 극히 작아 남은 투표용지 집계가 당선자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미시시피는 자동 재검표 제도가 없으며 재검표를 요구하려면 법원의 명령을 받아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카운티들은 13일까지 선거 결과를 인증해야 하며 주정부 차원의 결과 발표는 다음 달 3일로 예정돼 있다.

후보들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최종 확정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알래스카 상원 626표 차…11월 18일 선호투표 집계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는 10만2701표를 얻어 10만2075표를 기록한 공화당 현역 댄 설리번 상원의원을 626표 차이로 앞섰다.

펠톨라 후보의 득표율은 48.2%, 설리번 의원은 47.9%로 집계됐다.

AP가 추산한 개표율은 약 74%다.

알래스카는 인구가 분산된 외딴 지역이 많아 우편투표와 항공편으로 운송되는 투표용지의 집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선거 당일 이전에 우편으로 발송된 투표용지도 정해진 기한 안에 도착하면 개표 대상에 포함된다.

미국 내에서 발송된 우편투표는 13일까지, 해외에서 발송된 투표용지는 18일까지 접수된다.

알래스카의 선호투표제도 당선자 확정이 늦어지는 이유다.

유권자는 투표용지에 후보들을 선호하는 순서대로 기재할 수 있다.

1순위 득표에서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해당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의 표를 다음 선호 후보에게 배분한다.

이 과정을 한 후보가 과반을 확보할 때까지 반복한다.

이같은 방식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월 당대표 경선에서 도입한 선호투표제와 기본 원리가 같다. 당시 민주당은 1차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최하위인 3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해당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들의 2순위 표를 나머지 후보들에게 배분했다. 그 결과 김민석 후보가 최종 득표율 54.08%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현재 펠톨라와 설리번 의원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추가 집계가 필요할 수 있다.

알래스카 선거관리당국은 18일 선호투표 집계를 실시하고 25일까지 공식 선거 결과를 인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626표 차이를 최종 당선 결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알래스카 선거에서는 현역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같은 무소속 댄 J. 설리번 후보가 약 3600표를 얻은 사실도 변수로 거론된다.

공화당은 동명이인 후보 출마를 둘러싼 표 분산 의혹을 제기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는 관련 형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펠톨라 캠프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선호투표 집계뿐 아니라 관련 법적 분쟁도 최종 결과 확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원도 수십 곳 미확정…캔자스 주지사 선거 초접전


하원은 민주당이 전체 435석 가운데 과반인 218석 이상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다.

다만 개별 선거구에서는 개표가 계속되고 있다.

AP는 4일 오후 4시 기준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한 하원 선거구가 59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우편투표 접수 기한과 잠정투표 심사, 재검표 절차가 달라 모든 하원 선거구의 결과가 동시에 확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하원 전체 435석의 최종 정당별 의석 분포가 확정되기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초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캔자스에서는 민주당 신디 홀셔 후보가 54만6587표를 얻어 공화당 타이 매스터슨 후보의 54만1030표를 5557표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50.26%, 49.74%로 격차가 1%포인트에도 못 미쳤다.

개표율이 약 98%에 이른 상황이지만 남은 우편투표와 선거 결과 확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최종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캔자스는 선거일인 3일까지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6일까지 접수한다.

알래스카 주지사 선거에서도 추가 집계가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조너선 크라이스톰킨스 후보는 공화당 버너뎃 윌슨 후보를 약 20%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1순위 득표율이 49.2%에 그쳤다.

남은 투표용지 집계 이후에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원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선호투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메인·미시간 등 민주당 승리 확정…상원 다수당 굳혀


주요 경합지역에서 추가 승리가 확인되면서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는 확고해졌다.

메인주에서는 민주당 트로이 잭슨 후보가 공화당 현역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을 꺾었다.

미시간에서는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의석을 지켰다.

네브래스카에서는 공화당 현역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이 무소속 댄 오즈번 후보를 물리쳤다.

앞서 민주당은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아이오와, 캔자스, 오하이오 등 공화당이 차지했던 상원 의석을 잇달아 확보했다.

다만 남은 2석의 결과는 새 의회에서 민주당이 확보할 최종 의석수와 정치적 협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이란 전쟁 영향 인정…공화당 지도부도 변화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에서도 선거 결과에 대한 대응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그에 따른 높은 휘발유 가격이 공화당의 선거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 자체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이 필요했으며 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JD 밴스 부통령도 공화당의 선거 패배 원인으로 이란 전쟁을 직접 지목했다.

공화당 지도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AP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차기 공화당 하원 지도부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관련 사정을 아는 인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당에서는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차기 하원의장에 도전하고 있으며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새 의회의 운영 준비에 나섰다.

민주당은 내년 1월 3일 새 의회가 출범하면 생활비 부담 완화와 의료비 문제를 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의회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새 의회 출범 전까지는 기존 공화당 다수당 구도가 유지된다.

미국 의회는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연방정부 예산 협상 시한도 앞두고 있어 선거 이후 정국 운영을 둘러싼 양당의 대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