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2014년 9월래 최고…1월 수입량 9200만 톤 기록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의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중국의 1월 수입량은 9200만 톤을 기록했다. 작년 1월 8219만 톤보다 약 1000만 톤이나 많다. 전월인 작년 12월 8895만 톤보다 300만 톤 이상 늘어났다.
1월은 중국 철강사들이 춘절 연휴를 앞두고 사전에 생산을 늘렸던 영향이 크다. 철광석 가격이 고수준을 유지했던 이유다.
◇중국 저급재 근절 고품위 철광석 수요↑…자국내 생산감소
2월 수입량도 9000만 톤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2016년 연간 수입량은 10억2400만 톤을 조금 웃돈다. 월 평균 8500만 톤가량이 들어온 것이다.
이는 중국이 저급 철강재, 이른 바 띠티아오강(地条钢)의 퇴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저급재를 근절하기 위해 고철을 원료로 한 제품 생산이 줄어든 반면 고품위 철광석을 원료로 하는 철강재 생산이 반대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계절적으로 중국 내에서 철광석 생산이 줄어들면서 수입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달러 가치 하락으로 수입 원가도 떨어지는 등 우호적인 수입 여건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 철강재 시장 또 다시 견인
철광석은 철강재 가격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소한 급락 우려를 불식했다는 게 최근의 평가다. 본지 산출 기준으로 2월 1~10일 고로의 쇳물원가는 평균 256달러로 나타났다. 1월 평균인 262달러보다 2.3%(6달러) 떨어졌다. 1월 가격이 전월 대비 28.6%(53달러)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석탄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 폭은 줄어드는 데다 철광석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원활한 생산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내수 가격 급락에 대한 우려가 불식됐고 최근 상승세로 전환됐다. 철강사들은 현재 이익 실현이 가능한 상태여서 생산을 줄일 이유가 없다. 구조조정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할 상황이기도 하다.
◇수출 제동은 가격에 부정적…수입감소 내수 뒷받침 '약세 요인 약화'
미국 등의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은 올해 내내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가격에 주는 충격이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1월 중국의 철강재 수출은 742만 톤으로 전월 대비 4.9%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1억900만 톤으로 보다 큰 폭인 8.4% 줄었다. 수입 감소와 중국 내수가 수출을 메워주게 되면 가격 약세 요인은 약화될 전망이다. 철강사들은 현재 3월 가격 인상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