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자동차 채용, HMAT 공략법 “인성검사는 솔직하게, 적성검사 자료해석부터, 역사에세이 생각정리 잘 해야”

공유
15

현대자동차 채용, HMAT 공략법 “인성검사는 솔직하게, 적성검사 자료해석부터, 역사에세이 생각정리 잘 해야”

현대자동차 채용 절차 중 진행되는 인적성검사(HMAT) 공략법이 공개돼 구직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인크루트
현대자동차 채용 절차 중 진행되는 인적성검사(HMAT) 공략법이 공개돼 구직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인크루트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자동차의 인적성검사(HMAT) 공략법이 공개돼 구직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달 30일로 예정된 HMAT(Hyundai Motor group Aptitude Test)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자동차그룹사가 실시하는 입사시험을 말한다. 인성검사와 5개 영역 적성검사로 나뉘며, 현대차만 유일하게 역사에세이 시험이 추가된다.
◇현대차 HMAT, ‘인·적성검사, 역사에세이’ 모두 진행

현대자동차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HMAT), 1․2차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전형 다음단계인 HMAT(Hyundai Motor group Aptitude Test)은 이달 30일 전국에서 일괄 진행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직무적성검사는 크게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도식이해 등 5개 영역으로 분류된다. 언어이해 20문제, 논리판단 15문제, 자료해석 20문제에 각각 25분, 25분, 30분이 주어진다. 이후 15분의 휴식시간을 갖고 다시 정보추론 20문제, 공간지각 20문제 풀이에 각각 25분씩을 부여한다. 이후에는 인적성검사 1, 2를 총 95분에 걸쳐 진행한다.

HMAT의 대표과목인 역사에세이는 올해도 유지될 예정이다. 30분 이내에 두 문제를 풀어야 하는 역사에세이는 현대자동차나 현대모비스 등 일부 계열사에 한해 추가로 실시되며, 지원자에게 특정 역사적 사실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서술하게 한다.

◇ 인성검사 접근법? ‘솔직함’으로 승부


뼛속까지 '일관되면서도 자연스러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면야 모를까, 인성검사를 치르는 데에는 '솔직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차를 비롯해, 채용 평가에 활용되는 모든 기업의 인성검사에서는 지원자의 거짓말, 과장된 반응 등까지도 짚어낸다.

전문가들은 잘 보이려고 거짓으로 표기하려고 하기보다는 솔직함으로 당당히 승부하라고 조언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문항을 풀지 않고 넘길 시 과락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모든 문항에 다 응답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한다.

◇'자료해석' 비중 높은 적성검사, 나머지 영역도 무시 못해

언어이해 영역은 반 페이지 가량의 짧지 않은 지문이 많아 문맥을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용의 일치․불일치, 빈칸에 들어갈 문장 파악하기, 주어진 제시문을 통한 추가적 내용 추론, 글의 논리적 배열 위주 등의 문제 유형들이 구성되며, 문항의 난이도는 중상 수준으로 평가된다.

논리판단 영역은 주어진 조건에 따라 어떤 항목을 배치하거나 지문에 근거하여 보기의 가부를 판별하는 유형으로, 올 상반기 전형에서 자료해석 영역과 더불어 가장 어렵다는 평가를 받은 부문이기도 하다. 결론 도출을 요하는 명제논리나 순서 정하기, 자리 배정하기 참/거짓 구분하기 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된 논리퀴즈 문제가 출제된다. 최근에는 HMAT뿐 아니라 여느 직무적성검사에서도 명제논리보다는 논리퀴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자료해석은 표 또는 그래프로 표현된 통계 자료를 통해 간단한 계산을 수행하거나 자료의 내용을 분석하는 유형으로, 직무적성검사 성패를 가리는 주요 영역이면서 지원자들이 가장 까다로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주어지는 자료 수준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 빠르게 풀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따금씩 주어지는 계산 문제 역시 정확한 답을 내려고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오차 범위 안에서 정답과는 거리가 먼 보기를 소거하면서 빠르게 정답을 찾아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해결이 용이한 문항부터 처리하고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는 나중에 푸는 것도 요령이다.

정보추론 영역에서는 자료를 통한 계산이나 논리 퍼즐 등 문제를 풀 것이 요구된다. 자료의 변환은 표 또는 그림을 주고 그 중 특정 항목을 다른 형태의 자료로 표현하는 문제이며, 논리 퍼즐은 자료와 자료에 대한 설명을 통해 각 항목을 추론하는 문제다. 특별한 계산을 하지 않더라도 자료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복잡한 정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되기 때문에 일부 구직자들은 자료해석보다 더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으며, 새로운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는지 묻는 보기가 등장하면서 시간 소요가 많아진다는 부담 또한 존재하는 모양이다.

도식 이해는 숫자나 도형, 혹은 이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한 복합 문제를 주고 규칙과 주어진 조건에 맞게 배열하라는 식이다. 지원자가 주어진 조건이 작동하는 원리를 파악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주어진 조건이 어떻게 상태를 변화하게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고민하는 것이 최대 관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 ‘역사에세이’ "따로 역사공부 하기보다 생각 정리부터"

역사에세이는 역사에 대한 단편적 지식을 묻기 보다는 현대차의 인재상을 역사적 사실에 빗대어 묻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현대차가 역사에세이를 통해 알고 싶은 것은 '지원자의 생각과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현대차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미리 파악한 후 시험장에 들어서야 한다. 500~1000자 분량의 제한된 답변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업의 현 동향과 연계된 답변을 내놓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올 상반기에는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방안을 서술' 하라는 문제가 주어졌다.

이 밖에도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해 본인의 의견, 21세기 르네상스의 예상 발현 분야 및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인류 역사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역사적 사건에 대한 본인의 의견, 본인이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실, 사건과 그렇게 생각한 이유 ▲몽골과 로마 등 두 제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와 현대차가 세계화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두 제국에서 배워야 할 점 등이 출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