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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흔들 미국 연준 FOMC 또 통화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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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흔들 미국 연준 FOMC 또 통화량 확대

미국 연준 FOMC 기자회견 모습 사진= 뉴시스
미국 연준 FOMC 기자회견 모습 사진= 뉴시스
미국 연준 FOMC의 정책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긴장하고 있다. 뉴욕증ㅅ시 다우지수 뿐 아니라 국제유가 비트코인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 등도 FOMC의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은 11일 새벽 이틀간의 FOMC를 끝내면서 정책성명서를 발표한다. 제롬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도 있다. 회사채 매입등을 통한 유동성 추가 살포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의 변화나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연준이 과연 초저금리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를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경우 투자 심리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연준은 4월 FOMC 의사록에서 특정한 기간이나 경제 지표 수준을 제시해 통화정책 전망을 명확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시장 금리를 직접 제어하면 위험자산 투자에 긍정적일 수 있다.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도 주목된다.
10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토픽스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그리고 홍콩 항셍지수와 항셍H지수가 나란히 방향이 엇갈렸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본증시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닛케이225지수는 33.92포인트(0.15%) 오른 23,124.95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72포인트(0.23%) 내린 1,624.71로 마감했다.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12.36포인트(0.42%) 하락한 2,943.75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5.62포인트(0.30%) 오른 1,874.94에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PPI가 3.7% 하락했다고 밝혔다. 2016년 3월 이후 최저치이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은 디플레이션 조짐으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600억 위안 의 유동성을 증시에 공급했다.

10일 코스피는 6.77포인트(0.31%) 오른 2,195.69로 종료했다. 장중 한때 2,200.6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외국인은 5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대하면서 인터넷·바이오·2차전지 관련 종목이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14%) 셀트리온[068270](1.90%) 네이버[035420](2.74%) 카카오[035720](2.95%), 엔씨소프트[036570](2.75%)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005380](-0.45%)와 현대모비스[012330](-1.63%), 삼성전자[005930](-0.1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4.80포인트(0.64%) 오른 758.62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73%)와 씨젠[096530](0.55%), 케이엠더블유[032500](4.48%)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제약[068760](-1.03%), 알테오젠[196170](-3.52%), 펄어비스[263750](-0.89%)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원 내린 달러당 1,191.2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 우선주인 삼성중공우[010145]이다. 삼성중공우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이달 2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4.8배(381.6%)나 뛰어올랐다. 거래소는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지난 9일 하루 매매를 정지했다. 일양약품우[007575](178.1%)과 현대비앤지스틸우[004565](106.9%), 한화우[000885](106.4%)도 크게 올랐다. KG동부제철우[016385](86.9%)와 한화솔루션우[009835](77.9%) 또한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낙폭 과대주를 차례로 사들이는 순환매 국면에서 배당 매력이 큰 우선주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부각된 측면도 있다. 우선주 급등을 상승장 마감의 신호로 보기도한다. 다른 종목의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투기성 자금이 우선주에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주는 유통 주식 물량이 적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도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FOMC에서는 점도표(dot plots)가 제시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로 자산 매입 계획 등을 밝힐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연준은 중소기업을 위한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 조건을 완화하는 등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국에서는 미중 갈등이 신냉전 수준으로 비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막강한 구매력을 앞세워 세계 여러 나라를 줄 세우는 성격이 짙은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를 3년 연속 주관할 것으로 보인다. 올 11월 개최될 수입박람회에 시 주석이 참석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2018년 자국의 구매력을 과시하는 한편, 미국의 대중 포위망을 약화하고 우군을 결집하는 '세몰이 외교' 무대로서 국제수입박람회를 고안해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던 중국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늦추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책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등을 둘러싸고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상장 문의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달 20일 여야 만장일치로 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의 상장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법안을 처리했다. 나스닥도 중국 기업의 상장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장 규정을 개정했다 이미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도 규제 강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비대면(언택트) 바람을 타고 IT 기업들의 활약이 컸다.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하룻새 3.16%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 모두 크게 올랐다. IT '빅5' 중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빼고는 모두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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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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