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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쿠퍼맨 "무모한 개미투자자들 결국 눈물 흘리고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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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쿠퍼맨 "무모한 개미투자자들 결국 눈물 흘리고 말 것"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오메가 어드바이저스 창업자인 레온 쿠퍼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오메가 어드바이저스 창업자인 레온 쿠퍼맨. 사진=로이터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오메가 어드바이저스 창업자인 레온 쿠퍼맨이 개미투자자들의 무모한 투자가 결국은 참담한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경고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메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쿠퍼맨은 1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코로나19로 폭락한 주식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면서 이들은 결국에는 큰 손실을 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쿠퍼맨은 미국 개미투자자들이 스마트폰용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를 이용해 폭락한 주식들을 대규모로 저가매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로빈후드 시장들은 결국 눈물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맨은 배런스에 실린 기사를 언급하며 수수료가 없는 무료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올해 300만개가 넘는 신규 계좌를 추가했다면서 로빈후드 계좌 수는 이제 1300만개가 넘고, 계좌 소유주들의 연령대 중앙값은 31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산한 렌터카 업체 허츠 글로벌 홀딩스 주식을 사들이는 움직임을 대표적인 개미투자자들의 도박으로 꼽았다.

실질적으로 주식이 휴지조각이다시피 한 허츠는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주가가 과열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허츠는 개미투자자들의 투기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파산법원으로부터 신주 발행을 허가받기까지 했다. 파산한 업체가 신주를 발행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허츠는 최대 10억 달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아직은 로빈후드 개미투자자들이 쿠퍼맨이나 뮤추얼펀드 같은 프로들을 수익률에서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쿠퍼맨은 카지노가 문을 열지 않으면서 도박사들이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2년간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무제한 돈을 풀기로 약속한 점이 이같은 과열 흐름을 빚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박 카지노들은 문을 닫은 상태이고, 연준은 앞으로 2년간 공짜 돈을 약속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투기적이 되도록 부추기는 요인들"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코로나19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방출하면서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3월초 약 4조 달러 수준에서 지금은 7조2000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

또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0~0.25% 수준인 제로금리 정책이 2022년 또는 경제가 성장궤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