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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덜커덩 테슬라 주가 폭락 헤지펀드 대량매각+ 공매도, 비트코인 거품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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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덜커덩 테슬라 주가 폭락 헤지펀드 대량매각+ 공매도, 비트코인 거품붕괴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실시간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실시간 시세
미국 뉴욕증시가 잘나가다가 덜커덩 흔들리고 있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나스닥 다우지수는 미국 신규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밀리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장초반의 상승세가 꺾였다.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비트코인은 5만달러를 넘었으나 거품 붕괴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이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현금 지급과 실업보험 추가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부양책 법안을 마련했다. 하원은 이번 주에 각 위원회가 마련한 법안을 한데 모으는 작업을 진행한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2.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9월 이후 가장 높다. 국제유가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 회복 기대와 산유국 생산 제한, 북반구의 겨울철 추운 날씨 등이 어우러지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도 배럴당 60달러를 상회했다.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수준도 낮아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 하락한 6,748.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 내린 14,064.60으로 마무리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0.2% 빠진 3,727.2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786.53으로 보합 마감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유럽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6일 사상 처음 5만달러 고지에 다다르면서 투자 열풍이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실질적 가치와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걷히지 않고 있다. 3년 전 폭락 사태를 거울삼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헤지펀드 대거 이탈설이 나도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시 시세표 이미지 확대보기
헤지펀드 대거 이탈설이 나도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시 시세표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자사 제품의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최근 공시한 것이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다. '파파 머스크'로 추앙받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공인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뉴욕멜론은행(BNY 멜론)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가상자산의 취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3년 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자산이 됐다"고 단언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론이나 경계의 목소리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이날 WSJ에 "많은 사람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가상화폐들을 사고 있다"면서 "돈을 날리고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실질적인 사용처가 거의 없는 데다 채권이나 증권처럼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지도 못한다는 것이 루비니 교수의 비판 근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도 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실제 통화가 아니라면서 "ECB는 그것을 매수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돈세탁에 이용될 가능성을 들어 가상화폐에 대한 더 많은 규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 사용을 축소하고 돈세탁이 안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옐런 장관의 발언은 직후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아예 민간 가상화폐의 유통 금지를 추진하는 입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에 대해 뉴욕 증시에서 심상치 않은 주식 매도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미국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캐피털 창업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올해 90% 폭락해도 뉴욕증시 시스템이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며 "특정 기업에 대한 광신도 같은 추종 투자의 시대도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로 꼽히는 미국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는 테슬라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브리지워터 측은 "보유 중이던 테슬라 주식 3만5650주를 전부 내다 팔았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 주요 투자자들의 테슬라 매도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테슬라 주가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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