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03%(73센트) 상승한 배럴당 71.67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 벤치마크는 모두 이번 주에 약 8%의 상승을 기록했다. 유가는 8월 말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7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단위로 상승반전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 성장과 연료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율 기준 6.8% 올라 1982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피치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에버그란데 그룹(헝다그룹)과 카이사 그룹이 역외 채권에 대해 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평가한 것은 악재로 부상했다. 이는 중국 부동산 부문의 잠재적 침체와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의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커메즈뱅크의 카스텐 프리스취 애널리스트는 "석유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다시 냉정하게 평가하기 시작했지만 석유 수요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생각해야 한다"며 "향후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은 여행 제한이 강화되고 반복되는 코로나 변이 출현 이후 중국의 국내 항공 교통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