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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웰스파고 "올해 상반기 S&P500지수 10% 하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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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웰스파고 "올해 상반기 S&P500지수 10% 하락" 경고

지난해 강력한 성장세 이후 올해 조정 국면 진입 전망 쏟아져

미국 대형금융기관 웰스파고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대형금융기관 웰스파고 로고. 사진=로이터
새해에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해와 같은 강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주가 상승 둔화에 그치지 않고,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대형 금융 기관인 웰스파고(Wells Fargo)는 5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를 통해 월가의 간판인 S&P500 주가지수가 향후 몇 개월간 조정 국면에 들어가고, 올해 여름까지 10%가량 떨어지리라 전망했다. 크리스토퍼 하비 웰스파고 전략가가 이끄는 이 은행 전략팀의 전망은 올해 뉴욕 증시가 지난해의 강력한 성장세 이후에 부침이 심한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월가의 경고 목소리 중 일부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웰스파고는 이 메모에서 “올해 변동이 심한 주식 시장에서 후퇴하는 일이 보다 빈번해질 것이고, 투자자들의 구부러지더라도 부러지지 않는 시장 심리로 인해 실망감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에 27%가 올랐었다. 올해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난 해소를 위해 취한 통화 완화 정책을 올해 거둬들이기 시작한다. 또 미국의 최근 경제 회복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이 통신이 지적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와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등도 올해 뉴욕 증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고 전망했고, JP모건 체이스도 기술주가 상승 행진을 멈추면 뉴욕 증시가 정체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크리스티나 후퍼 인베스코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이 통신에 “뉴욕 증시의 주가가 내려가는 조정 국면이 올해 상반기 내에 끝나고, 그 이후에 빠른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웰스파고 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미국 소비지출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팀 퀸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감염이 유행하지만, 대면 활동이 이뤄지고 있 활동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반기에 실질 가처분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소비 활동을 방해하겠지만, 소비에 주는 부담 면에서 지난해 여름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역풍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증권사들이 올해 주식 시장이 지난해와 같은 강세를 보이진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주요 기관들이 전망한 올해 S&P500 지수 종가의 중간값은 5050이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애널리스트올해 말 S&P500이 5330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S&P500지수가 4,000선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지난해 S&P500지수는 70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766.18로 장을 마쳤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