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NY 인사이트] 연준 FOMC 금리인상, 주가 상승 못 막는다

공유
0

[NY 인사이트] 연준 FOMC 금리인상, 주가 상승 못 막는다

 16일(현지 시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나오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6일(현지 시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나오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현지시간) 3년여만에 첫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남은 6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번 0.2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뒤 주식시장은 초기에는 부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면서 큰 폭의 상승세로 반전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전환이 향후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화두로 떠 올랐다.

올해 6차례 추가 인상


연준은 이날 이틀 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끝내면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여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0~0.25%에서 0.25~0.5%로 높였다.

또 올해 6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예고했다.

연준은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예상한 4%를 크게 밑도는 2.8%로 하향조정했지만 가파른 금리인상 길을 걸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었다.

연준은 올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지난해 예상했던 2.7%보다 크게 높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은 금리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못박았다.

금리 올려도 주가 오른다


시장의 초기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1.8% 상승세를 보이던 나스닥 지수는 상승폭을 0.5% 수준까지 좁혔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이후 기자회견에서 완곡한 표현을 동원하며 투자 심리를 다독이자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전 금리인상 시기에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정상적인 시기나 금리하락기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금리인상 사이클에 접어들어도 주가는 올랐다는 것이다.

CFRA 최고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에 따르면 1946년 이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그런 흐름을 나타냈다.

초기에는 연준 금리인상이 시장 상승세에 부담을 주지만 결국 금리인상이 주가 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토벌에 따르면 1946년 이후 S&P500 지수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작한 뒤 첫 6개월 동안은 평균 1.3% 상승하는데 그쳤다. 금리인하 뒤 첫 6개월 평균 상승률 5.5%에 크게 못미친다.

그러나 이후에는 상승폭 간격이 크게 좁혀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12개월로 기간을 확대하면 평균 수익률은 금리인하기가 10.4%였고, 금리인상기는 4.6%였다. 18개월로 더 넓히면 금리인하기 상승률은 19.9%, 금리인상기 상승률은 10.3%였다.

변수는 남아


그러나 이번에도 이전과 같을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기는 어렵다. 연초 이후 기술주가 폭락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정학적 불안마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루스터홀츠 펀드매니저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가 가팔라지는 한편 올해 성장률 전망도 하향조정됨에 따라 이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위즈덤 트리의 주식전략 책임자 제프 웨니거는 재량적 소비재, 향후 전망에 무게가 크게 실린 투기적 기술 종목들이 특히 이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