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H2A는 7일 오전 8시42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제시간에 발사됐다. 로켓은 정해진 궤도까지 올라갔고, 탑재된 천문위성 'XRISM(구리즘)'과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소형 탐사선 'SLIM(슬림)'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7호기 발사는 당초 계획했던 5월에서 연기됐다. 원인은 JAXA가 2022년 10월 소형 로켓 '입실론' 6호기, 2023년 3월 H3 1호기 발사에 각각 실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H3와 H2A는 공통된 부품이 많아 H3의 실패 원인을 좁혀 H2A에 추가 안전대책을 세웠다.
발사 예정일은 8월 26일로 정해졌지만, 날씨를 이유로 세 차례나 연기했다. 기상 조건을 신중하게 판단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시 발사했다.
이번에 우주로 보낸 슬림은 2024년 1~2월경 달 착륙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일본 최초가 된다. 기존 탐사선의 착륙 오차는 수 km 수준이었지만, 이를 100m 이내로 억제하는 '핀포인트 착륙'에 도전한다.
클리즘은 지구를 공전하면서 은하와 블랙홀에서 방출되는 X선을 관측한다. 우주 공간의 고온 가스를 살펴봄으로써 우주의 구조가 형성된 과정이나 물질이 우주로 퍼져나가는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통신위성 이용의 확대와 안보적 관점 등으로 로켓 발사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세계 발사 횟수는 사상 최대인 178회로 2021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