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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신고가 행렬…재건축 절차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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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신고가 행렬…재건축 절차에 속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보이는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남산에서 보이는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재건축 절차에 속도가 붙으면서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투자 기대감으로 인해 실거주 의무 2년인 제약에도 신고가 상승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아파트 4, 5단지에서 지난달에만 신고가가 3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4단지 전용 93㎡ D는 20억2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인 2017년 12월 13억4000만원에 비해 6억원 가까이 올랐다.

5단지 전용 95㎡ A 역시 22억900만원에 거래돼 지난 2월보다 1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5단지 전용 65㎡은 17억29000만원의 최고가에 거래됐다.

특히 강남구 토지거래허가구역 단지 위주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1일 기준 압구정동은 1월 6건, 2월 7건, 3월 4건, 4월 6건 등이다.

같은 기간 청담동은 매달 2~5건, 대치동은 3월을 제외하고 2~5건, 삼성동은 4월을 빼고 매달 3~6건 등이 신고가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30일 이내인 만큼 지난달 신고가 거래는 늘어날 전망이다.

정비업계는 시장회복 기대감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들은 대부분 토지의 투기적인 거래를 방지하려는 조치인 만큼 개발 호재가 많거나 지가 상승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시장 회복기로 가격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일부 지역 쏠림현상이 신고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고가 상승에도 매매가 늘어나기에는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가격은 올랐지만 매매는 줄었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아파트는 올해 1월부터 5월1일까지 14개 단지에서 총 90건이 매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130건) 대비 감소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