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중학생 폭행 사건, 보배드림 사이트에 피해자 구타 동영상 보니…

최근 학교폭력 사건이 잇따르며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지역에서 또 여중생을 폭행한 10대 청소년들이 입건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피해자로 추정되는 이가 구타당하는 동영상이 18일 보배드림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자신들과 관련해 좋지않은 소문을 퍼뜨리고 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이유 등으로 지역 내 모 중학교 여학생을 폭행한 A(14)양 등 여학생 2명을 긴급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가해 학생들은 지난 12일 오후 8시 반쯤 자신의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고 있던 동갑내기 B양의 뺨을 마구 때리고 발로 배를 차 전치 3주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A양 일당은 B양을 때리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SNS 계정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보배드림 사이트에는 현재 출처가 남녀공학 페이스북으로 돼 있는 피해자의 문자 대화내용이 올라와 있다.

해당 캡쳐 문자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는 "너무 무서워서 혹시 보복할까 두려워서 그러는데 학생이신가요?"라고 말했고 이에 답한 이는 "괜찮습니다, 남녀공학 커뮤니티는 익명보장 무조건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드립니다"라고 올렸다.

이어 피해자로 추정되는 A씨는 "정확하게 (가해자들이) 정확하게 천안북중학교이고 중학교 2학년 생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보배드림 사이트 게시판에는 현재 피해자로 추정되는 A씨가 뺨을 맞고 발로 배를 구타당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또한 피해자라고 밝힌 A양은 SNS에 폭행당한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A씨는 SNS 상에 "영상이 대책 없이 퍼지고 있는 것 같아 글을 쓴다"고 운을 뗀 뒤 "폭행 방법은 (가해자들이) 골목으로 끌고 가서 핸드폰을 뺏고 피던 담배를 던지고, 다리에 침을 뱉었다"며 "이후 자취방으로 끌고 가 문을 잠그고 한 시간 동안 뺨 200~300대 등을 맞으며 구타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