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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중견 3사, SUV 수출에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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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중견 3사, SUV 수출에 '숨통'

한국GM 트랙스·르노 아르카나·KGM 토레스 등 인기
내수시장서 부진 해외에서 만회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물량에 힘입어 2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한국지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물량에 힘입어 2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한국지엠
국내 완성차 업계 중견 3사인 GM한국사업장(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등이 지난달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수시장에서는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수출시장에서 실적을 견인하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3사는 해외시장에서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들이 선전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완성차 기준 내수 2297대, 수출 4만2129대로 총 4만4426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1% 하락했지만 수출은 17%가 증가하며 전체 판매실적이 7.7% 상승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GM은 2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실적은 25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96.3% 증가한 총 2만6134대가 해외시장에 판매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4월 누적 해외판매량은 9만3510대로 전년 대비 178.3% 급증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올해 내수시장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은 눈에 띄는 상승 곡선을 그리며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르노코리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1만57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1780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수출의 경우 같은 기간 13% 늘어난 8792대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르노코리아의 수출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소형 SUV인 르노 아르카나다. 아르카나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모두 8367대가 팔렸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70.9%, 전년 동기 대비 49.7% 늘어난 수치다.

아르카나의 지난달 수출 물량이 브랜드 전체 판매량(내수시장 포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한다.

KGM은 지난 4월 토레스와 토레스EVX가 각각 1933대, 1699대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1%, 누계 대비로도 39.4% 증가했다. 사진은 토레스 EVX. 사진=KGM이미지 확대보기
KGM은 지난 4월 토레스와 토레스EVX가 각각 1933대, 1699대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1%, 누계 대비로도 39.4% 증가했다. 사진은 토레스 EVX. 사진=KGM

KGM은 토레스와 전동화 모델 토레스EVX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KGM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4.4% 줄어든 366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수출은 같은 기간 40.1% 늘어난 6088대를 기록하면서 내수 부진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토레스와 토레스 전동화 모델은 해외시장에서 각각 1933대, 1699대씩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전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각각 87.3%, 64.6% 증가한 수치로, 두 모델이 지난달 브랜드 전체 수출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다. 토레스 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KGM은 두 달 연속 수출 6000대 판매를 넘어섰으며,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KGM은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지난 3월 튀르키예와 뉴질랜드 시장에서 토레스EVX 시승 행사를 벌였다. 이어 유럽시장 KGM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유로스포츠 글로벌 마케팅 활동 그리고 중남미 및 아태 지역에서 ‘고객 케어 순회 서비스’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세단보다 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견 3사의 경쟁력 있는 SUV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런 수요에 힘입어 내수 부진의 실적을 수출에서 회복하며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