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림대성심병원, 최소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 300례 돌파

글로벌이코노믹

한림대성심병원, 최소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 300례 돌파

한림대성심병원은 최소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이 300례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한림대의료원이미지 확대보기
한림대성심병원은 최소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이 300례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한림대의료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외과 이정우 교수가 복강경 및 다빈치 Xi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 300례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은 췌장 두부, 십이지장, 담도, 담낭 등 여러 장기를 한 번에 절제하고 재건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복잡하게 얽힌 혈관과 림프조직으로 인해 대부분 개복 수술로 시행되며 수술 난도가 매우 높다.

이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췌두십이지장절제술에 복강경 및 로봇 술기를 적극 도입해 악성 종양 환자에게도 안전하고 정교한 최소침습 수술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수술 후 회복 속도와 안전성, 임상적 유효성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

실제로 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2015년 8건으로 시작한 최소침습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지난해에는 65건까지 시행하며, 올해 4월 기준 누적 330례를 넘어 현재 350례를 앞두고 있다. 이 교수가 집도한 수술 중 약 80%는 담도암·췌장암 등 고위험 악성 종양 환자다.
췌장암과 담도암은 대표적인 난치성 암으로, 한국의 췌장암 5년 상대 생존율은 약 13%에 불과하다. 대부분 말기 진단으로 수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간담췌수술센터는 최신 최소침습 수술법과 다학제 통합 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절제 가능한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42%까지 끌어올렸다.

기존 개복수술은 평균 6~8시간이 소요되지만, 최소침습 수술은 평균 4시간, 빠를 경우 2시간 이내에 종료되어 환자의 체력 소모와 마취에 따른 부담을 크게 경감시켰다. 입원 기간 역시 평균 3~4일 단축되면서 환자의 회복 부담이 줄었고,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췄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간담췌수술센터는 다빈치 Xi 및 단일공 SP 로봇수술기, 고해상도 전산화단층촬영(MDCT), 초음파 내시경(EUS),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진단부터 수술, 항암치료까지 원스톱 간담췌암 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간담췌외과를 중심으로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유관 진료과와 다학제 진료 및 통합 회복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고위험 간담췌암 환자에게 정밀하고 개인화된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교수는 "췌담도암 수술은 혈관과 주요 장기를 동시에 다뤄야 하는 고난도의 수술로 정교한 술기뿐 아니라 다학제 협진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안정성과 효과를 담보할 수 있다"며 "최소침습 수술은 회복 기간을 단축 시키고 통증 및 합병증을 줄이는 데 유리해 환자의 생존율 향상은 물론 치료 후 삶의 질 측면에서도 큰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