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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고형제 포장공정에 AI 심는다…지능형 공장 구축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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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고형제 포장공정에 AI 심는다…지능형 공장 구축나서

국비 포함 총 42억 원 투입…고형제 포장공정 AI 전환
제약업계 AI 도입은 초기 단계…검증 거쳐 보조 역할부터 활용 확대 전망
한독 생산공장 전경. 사진=한독이미지 확대보기
한독 생산공장 전경. 사진=한독
제약 업계도 생산 현장에 AI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제약 공정에 있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규제와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이 적용돼 AI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케토톱으로 알려진 제약사 '한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제조 분야 AI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년간 국비를 포함한 총 42억 원을 투입해 고형제 2차 포장구역에 무인 자동화 설비와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독이 구상하는 방식은 포장공정에 있어서 △생산 최적화 △물류 최적화 △품질관리 △설비 예지보전 △에너지 최적화 △안전관리 등을 각각 맡은 AI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각 AI가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면 슈퍼바이저 AI가 이를 종합해 공정 운영 방안을 제시한다. 아울러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 관제 체계를 통해 향후 한 명의 관리자가 원격으로 생산 현장을 살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한독의 지능형 공장은 AI가 전체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기보다 여러 공정 별 데이터를 다수의 AI가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형태에 가깝다. AI가 공정 운영을 지원하되 최종 승인 절차는 관리자가 맡는 방식이다. 한독 관계자는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은 하나의 AI가 아니라 여러 기능을 맡은 AI를 연계해 협업하도록 하는 형태”라며 “AI가 적용되더라도 사람의 개입이 전혀 없는 완전 자동화보다는 일부 공정을 자동화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인 자동화 설비의 종류와 AI의 세부 업무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의약품 제조는 공정마다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생산 기록 관리도 중요한 만큼 새로운 기술을 생산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보다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된다. 이 같은 이유로 현재는 설비 상태를 점검하거나 품질 이상 가능성을 미리 점검하는 등 보조 역할 중심으로 활용이 필요하다. 때문에 제약 공장에서 AI는 생산 전반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기보다 공정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완전 무인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장 데이터 축적과 반복 검증이 필요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향후 현장 데이터와 운영 경험이 쌓이면 AI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생산 전반을 AI가 맡는 완전 자동화 단계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