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러링이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연말을 맞아 식품,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는 달력과 다이어리에 접목한 사례가 늘어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지난 2일 '일상의 행복 그리고 쉼'이란 주제로 '2016 bhc 컬러링 다이어리'를 선보이고 '맛초킹'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bhc 다이어리는 올해도 인기 캘리그래퍼인 아넬리스가 참여해 컬러링북을 결합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예년에 비해 2배가량 많은 페이지로 구성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휴대하기 편리한 크기로 제작해 이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색상은 민트색과 핑크색 2종류로 선보인다.
동서식품은 연말연시를 맞아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나만의 새해 달력을 꾸미는 '2016 맥심카페 컬러링 캘린더 캠페인'을 29일까지 진행한다.
'나만의 Coloring Calendar로 당신의 2016년을 Colorize 해보세요'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캠페인은 맥심카페 홈페이지에 접속해 6개의 다양한 도안 중 원하는 달의 도안을 선택해 나만의 컬러를 채워 등록하면 참여 할 수 있다. 6개 도안 모두를 색칠해 응모하면 당첨 확률이 더욱 높아지며 자신이 만든 캘린더는 바로 인쇄해 사용하거나 서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도 최근 '2016년 다이어리 2종'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다이어리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가 선보인 2016년 다이어리는 작은 가방에도 들어갈 수 있게 컴팩트한 사이즈로 산뜻하고 화사한 라일락과 오렌지 등 2가지 색상으로 제작되었다. 다이어리 속에는 국내 일러스트 작가 조니리빗의 '컬러링북 세트'를 비롯해 아메리카노 1잔 무료, MD용품 할인 등 3만원 상당의 엔제리너스커피 '스페셜 쿠폰'과 '나만의 원두' 가이드북 등 특별한 선물이 담겨 있다.
한편 올 한해는 컬러링이 유통업계를 강타했다. 생활용품 기업 애경에스티가 컬러링 디자인을 접목한 액체형 방향제를 생과일주스 업체 파이브밤은 컬러링북 컵을 출시하기도 하였으며 CJ제일제당은 '푸드&네이처 컬러링북' 이벤트를 여는 등 다양한 형태로 컬러링 열풍이 불었다. 특히 애경에스티 컬러링 제품은 국제 패키지 디지안공모전인 페타워즈2015에서 브론즈어워드를 수상해 컬러링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컬러링은 디지털 시대에 잃어버리기 쉬운 아날로그 감성을 자신만의 색칠과정을 통해 힐링을 찾고자하는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