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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운전 사고 치사율 높아“… 사고 줄이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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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운전 사고 치사율 높아“… 사고 줄이는 방법은

삼성화재, 장마철 안전운전 팁 안내
사진=삼성화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삼성화재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이했다. 올해는 특히 엘니뇨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많이 내리면 자연히 빗길 운전 중 발생하는 사고나 차량 침수 피해가 염려될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는 이러한 때 운전자들을 위해 '장마철 안전운전 팁과 차량 침수 대처방안'에 대해 안내했다.

23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비 오는 날의 평균 사고 발생 건수는 평소에 비해 10.3% 높고 교통사고 100건당 치사율은 2.28명으로 전체 평균 교통사고 치사율의 4.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건수를 고려하면 치사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빗길 안전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20% 이상 감속 운행해야 한다. 빗길이나 젖은 노면에서 운전할 땐 차량 속도를 줄이고 주변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도로별 법정 제한속도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곡선 도로에 진입하기 전 충분히 속력을 줄여야 교통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시속 60㎞의 도로라면 시속 40~50㎞로, 고속도로라 하더라도 80㎞를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만약 폭우가 쏟아지거나 짙은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일 경우, 전조등을 켜고 50% 이상 감속해야 한다.
평소보다 1.5배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로가 젖어 있을 때 급제동하면 마른 노면과 비교할 때 제동거리가 약 40~50%가량 길어진다. 따라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차량 추돌사고나 차로 변경 중 측면 접촉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비 오는 날에는 꼭 전조등을 켜주는 것이 좋다. 자동차 전조등은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켜는 것이 바람직한데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꼭 전조등을 켜고 운행해야 한다. 그래야 가시거리가 짧은 빗길에서 전조등을 보고 차량을 피하거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빗길을 고속으로 주행하면 노면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형성돼 마찰력이 줄어들고 차량 조종이 힘들어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해주어야 한다.

빗길에서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15% 높게 유지하면 배수성을 높여주고 수막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비 오는 날 무심코 지나게 되는 물웅덩이도 조심해야 한다. 차량이 물웅덩이를 통과할 때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이 물에 젖어 마찰력이 저하되고 급제동 시 정지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물웅덩이를 빠르게 통과하고 안전한 곳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2~3회 밟아 물기를 말리면 좋다.

삼성화재는 차량 침수를 예방하는 팁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차량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거 침수 경력이 있었던 지역을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하천변 주차장, 저지대로 알려진 곳, 계곡이나 농로 등 물이 잘 고이는 장소를 미리 알아두면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로 견인할 수 있도록 차량 앞면을 출구 방향으로 두고 주차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침수 지역 근방의 지하주차장도 주의해야 한다.

침수 지역을 지날 때는 도중에 기어를 바꾸지 말고 1~2단으로 놓은 상태에서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웅덩이를 지나 브레이크가 젖었다면 안전한 곳에서 페달을 2~3회 밟아서 건조시켜야 한다.

차량이 침수됐다면 재빨리 견인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때 시동을 끄고 보닛을 열어 배터리 케이블을 분리하고 견인차를 부르는 것이 좋다.

또한 엔진오일이나 변속기 오일, 전자제어장치 등의 오염 여부도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이때 차량 구석구석을 세척하고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차량이 완전히 침수됐을 때에는 수리한 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비명세서와 영수증 등의 서류를 꼼꼼하게 챙겨 놓는 것이 좋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비 오는 날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부상률이 높은 것은 좁아진 시야와 젖은 노면에 따른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빗길 운전을 할 때는 20% 이상 감속해야 하고, 평소보다 1.5배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안전운전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