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5개 손보사의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3조8,5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보험손익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
회사별로는 현대해상(-45.9%)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삼성화재(-25.3%), DB손보(-19.3%) 순이었다. 메리츠화재와 KB손보는 각각 -1.0%, -2.3%로 비교적 선방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가 삼성화재를 제치고 별도 기준 업계 1위에 올랐다.
보험 종목별 손익도 줄줄이 뒷걸음질쳤다. 장기보험 손익은 전년 대비 25.4% 감소했고, 자동차보험 손익은 무려 71.5% 급감했다. 산불 등 재해 영향으로 일반보험 손익도 59.3% 줄었다. 다만 투자손익이 26.6% 늘어나며 일부 보완 효과를 냈다.
반면 교보생명은 5,853억 원(-3.7%), 한화생명은 4,615억 원(-30.8%), 동양생명은 868억 원(-47.1%)으로 부진했다. 신한라이프는 금융손익 증가에 힘입어 3,443억 원(+10.0%)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손익 하락세가 하반기에도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며 “교육세율 인상 부담까지 겹치면 손익과 CSM에도 추가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