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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금융리더십] 함영주號 하나금융, 추가 밸류업 기대감 커져…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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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금융리더십] 함영주號 하나금융, 추가 밸류업 기대감 커져…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하나금융 기업가치 상승곡선 전망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도 속도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성장전략 명확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이 조만간 추가 밸류업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초 목표인 2027년보다 1년 앞당겨 올해 주주환원율 5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 2기 체제에서 2024년 30%대였던 주주환원율을 지난해 40% 후반대까지 끌어올렸고, 시장의 눈높이를 고려한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이에 4대 금융지주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가장 낮아 저평가돼 있던 하나금융의 기업가치에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함 회장이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고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핵심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로 지목된다.

◇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 가능성 커져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권사들은 하나금융의 추가 밸류업 계획 발표 기대감을 반영해 잇따라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흥국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 가능성과 추가 밸류업 기대감을 반영해 하나금융의 목표 주가를 지난 1월 제시한 12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16% 높여 잡았다.

유준석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는 2조1400억원, 총주주환원율은 51.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연말 주주환원 목표 조기 달성과 감액배당 적용 등 변화된 환경을 고려하여 기업가치제고 계획 업데이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키움증권도 하나금융의 목표 주가를 종전 14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17.86% 높여 제시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6년 중장기 목표 5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주주환원 목표 조기달성 가시화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추가발표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종전 제시한 하나금융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16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달 하나금융의 목표 주가를 상향한 증권사 중에는 상승률이 28%로 가장 컸다.

하나금융은 내부적으로 중장기 핵심 밸류업 목표인 주주환원율 50%, 자기자본이익률(ROE)10%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추가 밸류업 계획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당초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1년 앞당겨 올해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자사주 매입 7541억원, 현금배당 1조1178억원 등 총 1조8719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행하며 주주환원율을 46.8%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해 37.9% 대비 9%포인트(P) 가량 높고, 2023년(33.0%)과 비교하면 13.8%P나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ROE도 9.19%로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10%대에 진입한 KB금융(10.86%)에 이어 가장 높았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열린 그룹 내부 역량 강화와 생산적금융 실행력 제고를 위한 '2026년 제1회 Hana One-IB 마켓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열린 그룹 내부 역량 강화와 생산적금융 실행력 제고를 위한 '2026년 제1회 Hana One-IB 마켓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 30%·디지털 자산 생태계 선점 사활


ROE 10% 달성을 위해 함 회장은 우선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처음으로 4조원대 순이익을 냈지만, 비은행 계열사들은 처첨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나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2120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줄었고, 하나캐피탈도 54.4% 급감한 5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생명(-7억원→152억원)을 제외하고 주요 비은행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이 악화되면서 하나금융 내 비은행 부분 기여도는 1년 전보다 3.6%P 낮아진 12.1%에 그쳤다.

함 회장은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상태인데 오히려 은행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다만 해외 대체자산 관련 손실 부담이 올해는 줄어들고 증권업황 호조로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해외 대체자산 관련 손실 인식과 충당금 증가로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크게 둔화됐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증권업황 호조와 건전성 부담 축소로 이익기여도 확대가 예상되며 경영진 또한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함 회장의 보폭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실생활 연계를 위한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해 코인 유통망을 완성하고, AI 기술 연계 및 통화, 외환 관련 정부정책 공조를 통해 코인의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완결된 생태계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최근 하나금융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디지털자산 사업자들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계열사 하나카드를 통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계열사 및 글로벌 디지털자산 사업자 크립토닷컴과의 협업을 개시한 데 이어 영국의 글로벌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타드(SC)와도 향후 디지털 자산 사업 확대를 염두해 두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