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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 한미금리차 유지에도 고환율… 물가상승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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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 한미금리차 유지에도 고환율… 물가상승 압력↑

원·달러 환율 1500원선 넘나들어
대외 불확실성에 인플레 우려
美 '신중론'·韓 '하방 리스크 존재'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간밤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 차이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됐다.

그럼에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 선을 넘나들었다. 이란의 가스전 공격 소식이 들리면서 중동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환율도 상승 압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한미금리차 유지에도 고공행진을 보였다. 지난 19일 환율은 전날 대비 21.9원 오른 1505원에 출발해 1501원에 마감했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2.5%)와 상단 차이는 1.25%포인트(P)로 유지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내달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란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지수 상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연달아 올랐으며, 1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공급물가는 두 지수를 합산해 산출하는 만큼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한미금리차 유지에도 고공행진을 보였다. 이날 환율은 전날 대비 21.9원 오른 1505원에 출발해 1501원에 마감했다.

통상 한미금리차가 확대되면 외국인의 자본유출이 늘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반대의 경우는 환율 하락 요인이 된다는 것이 시장의 이론이다. 최근의 고환율은 대외 경제 여건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 확인되는 부분이다.

당분간 한미금리차는 유지될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의 추세적 안정 여부를 살피겠다고 밝히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의 고환율과 국제 정세 불안정도 금리 동결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연준 역시 당분간 금리를 묶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내달 FOMC에서 금리 동결을 택할 가능성은 이날 기준 95.9%로 관측됐다.

이목은 대외 여건에 쏠리게 됐다. 이란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끌어올릴 국제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상승시킬지, 그 여파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전이될 것인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미국의 단기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은 무시하고 넘어갈 만(look through) 하다며 신중론을 보였다.

국내 역시 대외 불확실성을 통과하는 만큼 인플레 가능성을 염두하는 상황이다. 이수형 금통위원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2월보다 물가 상방·성장률 하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 2월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