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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에 석탄·석유 제품 31.9% 급등…3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1.6%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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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에 석탄·석유 제품 31.9% 급등…3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1.6% 올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
19일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보다 0.42원 오른 리터당 2001.93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9일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보다 0.42원 오른 리터당 2001.93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 전쟁으로 지난달 석탄·석유 제품 가격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직후였던 1997년 12월 이후 최대폭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1.6%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년 수준 100)으로 전월(123.38) 보다 1.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4월(+1.6%)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4.1% 올라 2023년 2월(+4.8%)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승폭이 가팔라진 데다 상승세도 7개월째 이어졌다.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0.4%) 상승 전환한 뒤 10월(+0.3%), 11월(+0.3%), 12월(+0.4%), 올해 1월(+0.7%), 2월(0.6%), 3월까지 7개월 연속 오름세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뜻한다. 소비자물가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수라면 생산자물가는 기업의 비용증가, 즉 생산원가와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품목마다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보조지표로 전년동월대비 수치를 활용한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5.0%)과 축산물(-1.6%) 등이 내려 이를 포함한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3.3%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31.9%), 화학제품(6.7%) 등이 올라 3.5% 상승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 상승률은 1997년 12월(57.7%)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3.0%)가 내리면서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1%)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2%) 등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향후 생산자물가 흐름을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생산자물가가 크게 치솟으면서 소비자물가의 상승 압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가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시차는 품목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다"면서 "지금까지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오름세가 지속됐고, 3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소비자물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