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살해된 여인의 시체는 4만200위안(약 600만원)에 거래돼 2년 전 현지에서 사망한 남성의 ‘밍훤(冥婚. 사후결혼)’으로 이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밍훤은 중국 산시성(陝西省)과 허난성(河南省) 등 중북부 지역에서 3000년 전부터 내려오는 풍습으로, 독신 남성이 사망한 경우 사후세계의 동반자를 맺기 위해 젊은 여성의 시신을 함께 매장한다.
중국 펑황망(凤凰网)은 “지난 4월2일부터 13일까지 2주일간 간쑤성(甘肅省)에서 발생한 여성 2명의 연쇄 살인 역시 여성들을 살해한 후 밍훤 신부로 팔아 이익을 챙긴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에는 산시성 마을에서 여성 14명의 유골을 도난당했다. 도난당한 유골 역시 3만~5만 위안(약 150만~750만원)에 거래되는 등 무덤 도굴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중국은 시신을 매장하는 것이 전통이지만 정부의 화장 장려 정책으로 시신을 손에 넣기 힘들어지자 살인까지 감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밍훤은 마오쩌둥 시대부터 범죄 행위로 단속하고 있지만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이동화 기자 dhlee@